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영칼럼] 갈등과 코칭

공유
3

[경영칼럼] 갈등과 코칭

신범창 플랜비디자인 팀장
신범창 플랜비디자인 팀장
‘갈등’은 관계 형성과 목적 달성의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무역 갈등, 공천 갈등, 부서간 갈등, 구성원간 갈등, 노사간 갈등, 부부간 갈등 등 뉴스 검색에도 수많은 기사가 나온다.

갈등은 한마디로 ‘이해가 상충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자신,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간 이해가 상충되면 갈등 상황이 연출된다.
리더는 많은 유형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물론 요즘 재조명되는 몇몇 사례들처럼 리더에 의해 순응적(?)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갈등이 발생하는 한 가지의 원인은 없고, 갈등 해결의 한 가지의 방법 또한 없다’고 전제한다. 그래서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갈등을 다루는 과정을 통한 코칭’은 서로가 갈등을 대처하는 스타일을 공유하고 조율하여 함께 갈등을 직면해 나갈 수 있다.

우선 갈등을 다루는 과정은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과정이다. 이에 대해 독일 심리학자 토머스 킬만(Thomas Kilmann) 교수의 이론에서 비롯된 5가지 갈등 대처방안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첫 번째로 타협(Compromising)이다. 갈등의 양 당사자가 조금씩 양보하여 절충안을 찾는 방법이다. 상황이 복잡하고 양 당사자의 주장이 팽팽히 대치하는 답답한 시점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얻거나 일시적 해결 방안을 얻고자 할 때 유용하다. 서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이것이 원인이 되어 또다른 갈등이 야기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두 번째는 순응 또는 수용(Accommodating)이다. 자신의 원하는 바를 포기함으로써 상대방의 갈등이 해결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현재의 갈등 상황보다 좀 더 중요한 갈등 상황이 발생하여 상대방과 관계 개선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또한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았거나 또는 권력구조 등 상황에 따른 패배가 불가피하여 이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사람의 안전을 위한 갈등 상황에서는 수용을 최선으로 삼아야 한다.

세 번째로 회피(Avoiding)는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무시함으로써 갈등관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갈등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여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다. 주로 다른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하위 갈등인 경우에 유용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사소한 갈등인 경우, 효과보다 비용이 큰 경우에 유용하다. 또한 감정이 고조되어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할 때 냉각기간처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네 번째로 경쟁(Competing)이다. 상대방을 희생시켜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한쪽은 이익을 얻는 반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게 된다. 성장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나 긴급한 상황인 경우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섯 번째로 협조 또는 협력(Collaborating)이다. 갈등해결을 통해 양 당사자 모두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는 방법이다. 소위 윈윈(Win-win)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양 당사자의 관심사가 매우 중요하여 통합적인 합의와 헌신이 필요한 때 유용한 방법이다. 물론 양 당사자의 진정성 유무가 중요하다.

갈등을 다루는 과정은 위의 대처방안과 더불어 갈등의 예방방안을 주제로 구성원과 점검하면서 이를 통해 코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성원의 생각과 의견을 점검해 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서로 반영하고 실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코칭을 할 수 있다.

갈등 관계와 갈등 상황은 언제나 발생한다. 이에 대해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갈등해결 방법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실행하는 코치가 되어 구성원의 성장을 도와주길 바란다. 이를 통해 리더 자신도 하루하루 진짜 리더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

진짜 리더십이란 리더의 존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며,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 영향력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범창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