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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인도에 첫 매장…'DIY 선호도' 약세 인도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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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인도에 첫 매장…'DIY 선호도' 약세 인도서 성공할까?

인도시장은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이케아의 실험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시장은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이케아의 실험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가구업계의 공룡 이케아가 9일(현지 시간) 인도에 첫 매장을 냈다. 이케아는 그 성공신화를 인도에서도 써내려갈 수 있을까.
인도 시장은 인구 12억5000만명의 거대시장이다. 이케아는 2025년까지 25개 이상의 매장을 인도에 낸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다 성공할 수 없는 곳이 인도다.

인도 가구시장은 한국과 많이 닮았다. 무엇보다도 고급 가구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물론 빈부 격차 때문에 인도의 대다수 국민이 고급가구를 선택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 해도 조금만 여력이 생긴다면 고급스러움을 먼저 챙기는 점이 비슷하다.

둘째로는 DIY 가구의 소비자 선호도가 약세다. 우리나라에는 대형 할인마트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DIY 가구는 여전히 완제품보다 덜 팔린다. 그래서 이케아도 다른 어느 나라의 매장에도 없는 '조립 서비스'를 한국 매장에 도입했다.

인도도 마찬가지다. 인도 시장에 DIY는 대단히 낯선 상품이다. 인도인들이 복잡한 이케아 가구를 모두 조립해서 쓰진 못할 것이다. 만일 한국에서처럼 조립 서비스를 도입하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다는 고민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과연 인도에서 이케아는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케아는 2000년대 초반 한국시장을 잠깐 노크한 적이 있다. 지금의 규모는 아니었지만 한국시장 첫 진출의 실패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