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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비판' 수사관 해고…"트럼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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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비판' 수사관 해고…"트럼프 압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의해 미국 FBI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비판한 수사관을 해고했다. 자료=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의해 미국 FBI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비판한 수사관을 해고했다. 자료=백악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수사관(48)을 해고했다고 피터 스트랙 수사관의 변호사가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피터 스트랙 수사관의 변호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FBI에 (수사관을) 해고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피터 스트랙 수사관은 당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국무 장관 시절에 개인 이메일로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문제를 수사했으며, 러시아에 의한 선거 개입을 둘러싼 '러시아 의혹' 수사에도 관여했다. 특히 대선 중에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를) 저지한다"는 메시지를 애인에게 보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이 지난해 발각되어 그후 러시아 의혹 수사에서 제외됐다.

스트랙 수사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공식 사과했지만 수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부정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FBI는 일단 스트랙 수사관에게 강등과 60일간의 정직 처분을 내놓았지만 FBI 부장관이 지난 10일 면직 처분했다.

트럼프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FBI나 법무부 나쁜 놈들 명단 목록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수사는 조작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