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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참사' 술라웨시 마을 '집단무덤' 지정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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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참사' 술라웨시 마을 '집단무덤' 지정 고려중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9월 29일 한 남성이 지진과 쓰나미로 숨진 아이의 시신을 안고 걸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술라웨시 섬 마을 두 곳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9월 29일 한 남성이 지진과 쓰나미로 숨진 아이의 시신을 안고 걸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술라웨시 섬 마을 두 곳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규모 7.5의 강진에 이은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땅에 삼켜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마을들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6일(현지 시간) 정부는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 외곽의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마을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페토보 마을은 거의 통째로 진흙에 파묻혔고, 발라로아도 상당 구역이 파손됐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지진의 영향으로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 주변이 물러지는 것을 말한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발라로아에서만 주택 1000채 이상이 매몰돼 최소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실종자 유족과 수색 중단을 협의하고 아예 마을 전체를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술라웨시 섬 동갈라 리젠시(군·郡)에선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 사망자 1649명, 실종자 265명, 중상자 2549명, 이재민 6만2359명을 남겼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