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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추진선 대세'…韓 조선업계, LNG선 수주 '잭팟'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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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추진선 대세'…韓 조선업계, LNG선 수주 '잭팟' 기대

- IMO 환경규제 시행으로 LNG 추진 선박 교체 대안으로 떠올라
- 한국 조선업계, 경쟁국에 비해 LNG 건조 실력 뛰어나

현대중공업 LNG선.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까.

유엔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 예정대로 황산화물(SOx)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시행되면 해운업계는 저황유 사용 및 탈황장치(스크러버) 장착과 함께 LNG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들 중 LNG선 선박 교체가 가장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2020년 시행되는 IMO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선사들의 LNG선 선박 교체에 따른 대규모 발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선사들은 규제 시행에 대비해 저황유, 스크러버 장착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LNG 추진선 교체를 염두하고 있다.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SOx)배출량 95%,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23%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연료비 또한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에 해운선사들의 LNG선 교체를 서두르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은 대규모 수주 수혜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시장을 공략해왔다.
조선 3사 LNG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까지 16척의 LNG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2척, 11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LNG관련 기술이 경쟁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LNG추진선에 대한 기술력도 앞서 있다"면서 "이로 인해 LNG추진선 교체로 한국 조선업계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