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선 이어폰(헤드폰)인 ‘에어팟’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내년에 무선이어폰 출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이 내년에 에어팟 대항마를 내놓을 계획을 밝혔고, 삼성전자도 지난 9월 유럽특허청에 삼성버드(Samsung Buds)상표등록을 마쳐 새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브랜드인 ‘삼성버드’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애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우리는 에어팟의 성공이 구글과 아마존의 주목을 끌었으며 두 회사가 에어팟을 닮은 제품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의 유사 에어팟의 출하량은 1000만~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는 또한 이 제품의 자사의 음성인식 비서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에어팟에 에어파워 충전매트와 무선충전 기능까지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두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궈밍치는 에어팟을 애플의 가장 인기있는 액세서리라고 부르면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들의 아이폰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에어팟을 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새 에어팟은 블루투스 기능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원래 기존 에어팟 구매자들에게 에어팟케이스를 별도의 추가 액세서리로 판매하며 동시에 무선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제품에 대한 작은 수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에어팟은 땀에 미끄러지지 않고, 음성비서 시리가 통합되며 소음제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