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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탈선과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체이탈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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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탈선과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체이탈 화법

[김박사 진단]  KTX 열차탈선과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그리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체이탈 화법
[김박사 진단] KTX 열차탈선과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그리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체이탈 화법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경제학 박사] 선로 이탈로 중단됐던 KTX 강릉-서울 구간의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만이다.
이번 사고는 주말인 8일 오전에 일어났다.

서울행 열차가 강릉역을 출발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났다.

기관차 등 앞 차량은 T자 모양으로 꺾였다.

열차 10량 모두 선로를 이탈했다.

사고가 일어난 직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탈선 원인에 대해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이라고 밝혔다.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철도도 추운 날씨 때문에 탈선하지 않는 다는 이반이 이어지자 한국 철도공사는 선로 전환기 상태를 표시하는 회선 연결 잘못이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수정했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도대체 선로가 어떻게 설계됐기에 이 정도 한파에 이상이 생긴단 말인가. 날씨 때문이라면 국민은 겨울마다 KTX 사고 걱정을 해야 하나.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참으로 큰일 날 뻔 했다.

마침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않고있었기에 망정이지 KTX 제속도였다면 세월호 못지않은 큰 참사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 하늘이 도운 천우신조라고 할 수 있다.

열차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3주 동안 10번 이상 사고가 터졌다.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기강이 흐트러져도 너무 흐트러진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11월19일에는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을 들이받았다. 11월20일에는 충북 오송역에서 KTX 열차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열차 120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이낙연 총리는 12월5일 이낙연 총리가 대전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국가기간시설인 철도에 대한 국민 불안과 불신을 불식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 특별지시가 나온지 사흘만에 열차 탈선사고까지 났다.

사고 발생 24시간 이후에 나타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마치 남의 일인양 관련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철도 안전이 국토부 장관의 책임인 줄을 국토부 장관이 잠시 망각한 모양이다.

김현미 장관의 유체이탈 화법이다.

사건 사고와 관련해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Travelers Insurance Company)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1931년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책을 펴냈다.

산업재해예방의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 부제 가 달린 책이다.

하인리히는 이 책에서 산업재해의 통계적 법칙을 발표했다. 산업재해에서 피해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하인리히는 이 법칙은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Travelers Insurance Company)가 처리한 수많은 사고 통계를 토대로 적출한 것이다.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얻은 최초의 통계 법칙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이다.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를 알지 못하거나 징후를 알고도 무시하고 또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현장에서의 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재난, 또는 사회적·경제적·개인적 위기나 실패와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되어 해석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1972년 프랭크 버드와 로버트 로프터스에 의해 한차원더 승화됐다.

프랭크 버드와 로 버트 로프터스는 하인리히 법칙에 기초하여 버드 & 로프터스 의 법칙' 을 만들어냈다.

사망자-경상자-무상해사고 상관관계를 분석한 하인리히의 법칙에 사고가 날 '뻔'한 '아차사고'까지 통계의 범위에 삽입하여 1(사망):10(경상):30(물적피해):600(아차사고) 의 비율를 구해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버드 & 로프터스 의 법칙이다.

정부는 13일 범정부 회의를 열고 국가기반시설의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건 전시성 회의나 백화점식으로 대책이 나열된 뻔한 대책이 아니다.

하인리히 법칙과 프랭크 버드와 로 버트 로프터스는 법칙에서 말하는 연속되는 사소한 사고를 정밀 분석해야 대형사고를 막아내야 할 것이다.

연속되는 사고의 원인이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공직사회 안에서 해이해진 기강은 아닌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철도 전문성이 전무한 운동권 출신의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국토부의 장관 무능과 사고와의 연관설도 정밀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고 했다.

방귀가 잦으면 설사가 오는 법이다


김대호 소장/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