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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업체 '플래툰' 인수 음악사업 강화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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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업체 '플래툰' 인수 음악사업 강화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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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애플이 런던에 거점을 둔 음악업계 디지털마케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스타트 업 ‘플래툰’을 인수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애플은 이에 관해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플래툰은 직원이 수십 명에 불과한 소규모 스타트 업이다. 그들은, 음악 스트리밍이나 SNS에 최적인 신인아티스트의 커리어육성을 지원하는 마케팅전략이나 프로모션,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하면서 영국이나 미국의 음악업계나 레코드 회사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2년간 플래툰의 클라이언트에는 빌리 에일리시, 스테플론 돈, 조르자 스미스, 제이콥 뱅크스, 렉스 오렌지 카운티, 미스터 이지, 옙바 등 10대나 20대의 다수의 젊은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린다. 이들 대부분이 플래툰의 지원을 받아 육성된 후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에 이르고 있다.

스테플론 돈은 폴리도르 레코드, 빌리 에일리시와 제이콥 뱅크스는 인터스코프 레코드, 렉스 오렌지 카운티는 AWAL. 조르자 스미스는 소니뮤직의 The Orchard와 데뷔앨범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 빌리 에일리시의 ‘Come Out And Play’는 애플의 크리스마스 시즌광고에서 사용되고 있다.

플래툰 공동창업자인 사울 클라인(Saul Klein)은 동영상전달 DVD 대여서비스 ‘러브필름’의 공동창업자로도 알려져 있다. 러브필름은 2011년 아마존에 의해 인수된 이후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의 원형이 된 서비스다. 클라인은 투자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의 파트너를 맡아 유럽의 스타트 업을 지원하는 펀드 씨드캠프(Seedcamp)를 설립한 창업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덴젤 페이젤슨(Denzyl Feigelson)은 플래툰 설립 이전 오랫동안 애플의 글로벌 음악사업에 종사해 온 인물로, 약 16년간 iTunes, iTunes Music Festival, Apple Music 등의 어드바이저 활동을 수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페이젤슨은 또한 인디 아티스트 전용의 디지털 디스트리뷰션 서비스 ‘AWAL’의 원형이 된 ‘아티스트 위즈아웃 어 레벨’의 창업자 겸 CEO로도 알려져 있다. AWAL은 2011년에 Kobalt Music Group에 의해서 1억5,000만 달러에 매수되었다.

애플은 플래툰처럼 A&R(아티스트의 발굴, 계약, 육성)에 특화된 업체의 인수로 Apple Music에서 차세대 스타를 재빨리 배출하는 음악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아티스트나 매니지먼트 회사를 상대로 독자적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10월에 미국에서 음악 스트리밍 데이터해석과 신인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 업 ‘Asai’를 인수한 바 있다. Asai의 인수로 애플은 스트리밍 데이터를 이용한 차세대 크리에이터 발굴이나, 독자적인 음악데이터 활용 툴의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