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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관광산업 연 30%씩 성장 …관광객 7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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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관광산업 연 30%씩 성장 …관광객 72배 증가

외국투자자 '환영'…작년 1300만 명 방문 2020년 목표 훌쩍 넘어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연 평균 30%이상 성장하는 베트남의 관광산업을 부러워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연 평균 30%이상 성장하는 베트남의 관광산업을 부러워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최근 3년간 베트남 관광산업의 성장 속도가 연 평균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 관광객의 수는 52배 이상, 국내 관광객은 7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은 1300만 명으로 오는 2020년의 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아직 항공·숙박 등 관광 인프라는 부족할 실정이라 외국인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 관광산업 잠재력 '무궁무진'

최근 하노이에서 개최된 '2018년 베트남 관광포럼'에서 글로벌자문사인 보스턴컨설팅(BCG) 뚜엣 부 팀장은 "현재 베트남 관광산업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관광산업의 성장 속도가 30% 이상씩 증가한 것을 인상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말 베트남은 관광산업에 150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으며, 200만여 명에게 직접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난 10년간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했지만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전부 개발하지 못했다.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성과를 얻었지만 부족함이 아직 남아 있다"는 답이 많았다.

실제 베트남은 북쪽 하노이에서 남쪽 호찌민까지 1545㎞에 이르며, 국토의 한 면이 전부 해안과 맞닿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관광해안도시는 다낭과 나트랑 정도다. 천혜의 비경으로 알려진 숨겨진 해안이 많이 있지만 숙박이나 관광 등 인프라가 아직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야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그룹의 투자를 받아 대규모 관광단지들이 조성되고 있다. 항공 등 교통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베트남은 국영항공사인 베트남에어와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에어, 그리고 최근에 항공라이선스를 획득한 저가 항공사 뱀부항공과 호주의 저가 항공사 젯스타가 전부다. 직항으로 연결되지 않은 곳도 많다. 투자나 개발여력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고급리조트 기업인 FLC그룹이 뱀부항공을 설립한 것이나 베트남 최고의 부동산그룹 빈그룹에서 베트남 항공과 MOU를 맺고 빈그룹의 리조트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더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더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성장여력 충분…관광수요 분석해야

뚜엣 부 팀장은 "가까운 장래에 관광객의 수요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업에 영향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관광객이 쓰는 비용이다. 관광이나 지불 방식은 다르지만 다양한 문화 체험과 편의 시설을 위해 비행기표와 숙박비 외에 더 많이 비용을 지불한다.

BCG의 조사에 따르면 다른 동남아 지역 국가보다 베트남에서 관광하는 데 쓰는 비용은 아직 적지만 국제 관광객들의 숙식, 쇼핑 등 활동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여행산업의 성장률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관광객이 실질적이고 지역적인 것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문화체험과 자연탐구, 음식체험, 박물관 방문 등 활동들을 선호한다. 설문 응답자의 3분의 2는 여행하는 곳의 실질적인 문화체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관광객이다. 전체 여행객의 10%에 해당하는 인구는 단체여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체험여행을 자유롭게 하길 선호하는데,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레 꽝 뚱 차관은 "베트남이 관광업에 대해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1986년 이후에 관광업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관광업이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1990년에 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그리고 2017년에 130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7300만여 명이 국내 관광객을 유치했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52배로 증가하고 국내 관광객이 7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25년까지의 베트남 관광업 발전 목표에 대해서 레 꽝 뚱 차관은 450억 달러의 총수입으로 국가 GDP의 10%를 차지하고 600만개의 일자리와 200만개의 직접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