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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기업 71% 경영에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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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기업 71% 경영에 애로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주 52시간 근로제’의 적용을 받는 기업 가운데 71.5%기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받고 있는 대·중견기업 317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기업 가운데 71.5%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 때문에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애로 사항은 ▲근무시간 관리 부담 32.7% ▲납기·연구개발(R&D) 등 업무 차질 31% ▲추가 인건비 부담 15.5% ▲업무 강도 심화로 인한 직원 불만 14.2% ▲직원 간 소통 약화 6.6%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24.4%는 ‘주 52시간 초과 근로가 아직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나타난 16.4%보다 8%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달 말 계도 기간 종료가 임박했는데도 기업들은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초과 근로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대안으로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꼽은 기업이 48.9%에 달했으며,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재량근로제라고 응답한 기업도 각각 40.7%와 17.4%였다.

탄력적 근로 시간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58.4%는 ‘단위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영계는 현재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 또는 1년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탄력근로제를 도입했다는 기업은 23.4%에 그쳤으며, 선택 근로제(21.8%)와 재량 근로제(9.2%), 간주근로제(6.3%) 등 다른 유연 근무제도도 활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대·중견기업의 애로 사항이 이렇게 나타났다면 중소기업은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