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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타이거 글로벌, FCA 2대 주주 등극…출자 비율 5.1%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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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타이거 글로벌, FCA 2대 주주 등극…출자 비율 5.1%로 인상

현재 피아트의 주식 7900만주, 12억달러 상당 보유

미 헤지펀드 운용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FCA에 대한 출자 비율을 5.1%로 인상시켜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자료=타이거 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미 헤지펀드 운용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FCA에 대한 출자 비율을 5.1%로 인상시켜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자료=타이거 글로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이 이끄는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 LLC)가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에 대한 출자 비율을 5.1%로 인상시켰다. 9월 말 4.1%에서 1% 포인트 늘린 것으로, 타이거 글로벌은 명실공히 FCA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파악한 신고 내용에 따르면, 타이거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시점으로 FCA 주식 7900만주, 약 12억 달러(약 1조3502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시점 타이거 글로벌의 FCA 보유 주식수는 6217만주로, 2개월 만에 출자 비율을 5분의 1 이상 늘린 셈이다.
타이거 글로벌은 6월 이후 FCA 지분을 확대하기로 결심했으며, 지금까지 3배 규모로 늘린 상태다. 지난 7월에 사망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의 뒤를 이은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맨리(Mike Manley)는 부진한 중국 사업의 실적 호전과 유럽에서의 이익 개선을 목표로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를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FCA의 주가는 6월 이후 18% 하락했으며, 올해 전체 기록에서는 13% 감소했다. 업계 평균 17% 감소에 비하면 다소 나은 성적이라 할 수 있지만, 이익 개선을 위한 노력의 대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