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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발트,구리, 금의 나라 DRC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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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발트,구리, 금의 나라 DRC를 아시나요?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아프리카 대륙 한 가운데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은 넓은 땅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소득이 낮은 가난한 나라다. 광활한 국토면적 244,858㎢(한반도의 11배)에 인구는 8762만여명으로 세계 16위다.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기준으로 372억 4130만달러로 세계 92위에 그치고 있다. 이는 DRC가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소재 코발트와 구리, 금을 대단히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운 일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노천 광산.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노천 광산. 사진=마이닝닷컴

11일 로이터통신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최근 보도에 따르면, DRC는 아프리카에서 구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로 평가됐다. DRC 상공회의소는 콩고의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12.9% 증가한 120만t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DRC는 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코발트도 많이 생산한다. 지난해 코발트 생산량은 10만6439t이었다.전년도보다 43.8% 증가한 것이다. DRC는 코발트 생산량의 증감을 통해 세계 코발트 가격을 쥐락펴락하고 있다.코발트 국제가격이 지난 2년간 크게 올랐다가 지난해 3월 이후 공급과다 우려로 최고치에서 40% 이상 하락한 것은 DRC의 생산량 증가 때문이었다.

DRC는 코발트를 전략광물로 지정하는 포고령을 지난해 12월 3일 발표했다. 이로써 코발트 채굴에 대한 로열티 부과율은 10%로 종전의 세 배 가까이 상승했다. 코발트 로열티는 지난해 6월까지 2%였으나 3.5%로 인상됐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로 코발트 최대 생산업체인 글렌코어와 중국의 차이나몰리브뎀 등 외국기업들이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글렌코어는 DRC의 자회사 카탕가마이닝을 통해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카탕가광산은 지분 75%를 보유한 카모토 광산의 선광장 2단계 공사를 완료해 올해 코발트 생산량을 연간 2만6000 t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3만 2000t, 2021년에는 3만 8000t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DRC의 코발트 생산량과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렌코어의 DRC 코발트 생산량은 지난해 총 4만2200t으로 전년보다 54% 급증했다.

이뿐이 아니다.

DRC의 금 생산량도 많다. DRC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금 생산량은 지난해 28.539t으로 전년보다 22.6% 증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