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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 예멘 최전방 지역 저장고 보관 식량 부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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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 예멘 최전방 지역 저장고 보관 식량 부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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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유엔은 11일(현지시간) 예멘 내전 최전방에 있는 저장고에 보관돼 있는 지원식량이 부패할 우려가 있으며, 수백만 명의 예멘 시민들이 생명유지에 필요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를 했다.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 위치한 제분소의 저장고에는 수백만 명이 한 달 먹고살 만한 곡식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원단체들은 몇 달째 이 저장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표 및 예멘 유엔담당 특사는 공동성명을 내고 WFP는 370만 명에게 한 달 치의 식량을 제공할 만한 곡물을 이 제분소에 보관하고 있는데 반정부 무장조직 때문에 5개월 동안 출입이 되지 않아 부패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뒤, 저장고 출입확보는 예멘내전의 당사자가 져야 할 공통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호데이다와 같은 시내에 있는 식량창고는 지난 2014년부터 이슬람 시아파계 반정부 무장단체 후티파(Huthi)가 장악하고 있다. 후티파는 같은 시기부터 예멘 영토의 광범위하게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후티파와 맞붙을 과도정부 측을 지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연합군이 군사개입을 단행함으로써 유엔이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라고 부르는 사태에 빠졌다. 현재 예멘에는 1,000만 명 이상이 아사 직전에 몰리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