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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DP 대비 국방비 지출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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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DP 대비 국방비 지출 세계 1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북한의 국방비 지출이 경제규모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는 미국의 평가가 나왔다. 전체 인구 중 군인 비율도 북한이 가장 높았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이 경제규모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고 미국 국무부가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군의 방사포 발사 장면.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군사비 지출이 경제규모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고 미국 국무부가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군의 방사포 발사 장면.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각) 발표한 ‘2018년 세계 군비지출과 무기이전’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144억달러의 23.3%를 국방비로 지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비는 33억5000만달러다.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의 연평균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은 23.3%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군사비 지출의 상당부분은 핵미사일 개발 비용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AP통신은 지난 2017년 7월 한국정부 통계를 인용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30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한국 국방부는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2011년 말부터 2016년 7월까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31발의 비용이 97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1기에 100만에서 200만 달러, 중거리 무수단은 300만~600만 달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500만~1000만 달러로 각각 추정했다.

이 기간 미국의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은 4.3%로 16위, 한국(2.6%)은 46위로 집계됐다.

국가별 국방비 지출 금액은 미국이 7290억달러로 1위였다. 중국은 1590억달러로 2위, 한국은 336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

VOA는 "북한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국방비를 썼다"고 평했다.

전체 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북한 인구 2450만명 중 군인은 4.8%인 116만명이었다.
국가별 군인 수는 중국이 20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인도(141만명)와 미국(138만명), 북한(116만명) 순이었다. 한국은 66만4000명으로 7위로 집계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