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무려 10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정기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도 89조5500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총자산은 339조3600억 원으로, 12.5%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총자산 규모는 올해 국가예산 470조 원과 비교하면 72%에 달하는 것이다. ‘단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이렇게 많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44조34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게 중요 요인이 됐다.
지난해 시설투자가 전년의 43조4000억 원보다 대폭 줄어든 29조4000억 원 수준에 그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