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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기 국산부품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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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기 국산부품으로 만든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위해 국내 최대 규모 항공기 구조시험동 준공...세계 5위 항공우주 종합업체 도약 꿈꾼다
김조원 KAI 사장 "미래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 기술 확보 힘쓸 것"

T-50 개발당시 시제기 구조시험 장면(위)과 전방동체 벌크헤드(아래).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미지 확대보기
T-50 개발당시 시제기 구조시험 장면(위)과 전방동체 벌크헤드(아래).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과거 방산비리, 수출부진 등 악재를 털고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5위 항공우주 체계 종합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독자 기술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AI는 지난해 5월 한국형 전투기(KF-X) 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항공기 구조시험동을 준공했다. 새롭게 지은 구조시험동은 연면적 6965㎡(약 2107 평), 건축면적 5382㎡(약 1628평) 인 국내 최대 규모로 차세대 전투기급 기체 구조시험을 할 수 있다.
구조시험동은 실시간 시험제어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시험통제실과 양력, 항력 등 외부 하중을 본뜬 유압장치, 시험하중 지지를 위한 강화바닥 등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KAI는 그동안 국산 항공기를 개발하면서 정적시험과 내구성 시험 등 일부 기체 구조시험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험동 준공으로 구조시험 전반에 대한 독자 수행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KAI는 KF-X 시제기(새로 설계하고 제작한 후 최초로 완성된 항공기) 전방동체 주요기골인 벌크헤드(Bulk head) 가공에도 착수했다. 벌크헤드는 전투기가 고속비행때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항공기 변형을 막는 일종의 뼈대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현재 KF-X는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진행됐고 상세설계 검토가 끝나는 9월 이후 80% 이상 완료된다. KF-X는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래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21년 4월 시제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AI는 KF-X 개발에 성공하면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전장 환경에 능동적인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미래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인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 역량과 새롭게 구축한 시험 인프라를 통해 KF-X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순위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KAI는 192위를 기록해 2017년(232위)에 비해 40계단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AI는 지난해 2조7860억 원의 매출과 14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