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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중국돼지' 발언 사과에도 중국 채권 거래 업무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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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중국돼지' 발언 사과에도 중국 채권 거래 업무서 제외

UBS의 최종 손익에 미치는 영향 작지만, 중국 진출에 발목 잡을 수도

'중국 돼지'라는 자신의 코멘트에 대해 공식사과한 UBS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씨.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돼지'라는 자신의 코멘트에 대해 공식사과한 UBS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씨.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스위스 은행 UBS가 자사 이코노미스트의 '중국 돼지'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사태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국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은 UBS에 대해 중국철도건설의 기업채 발행에 관한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처벌의 수위를 높였다.

중국 국유 인프라 기업인 중국철도건설(CRCC)의 대변인은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달러 표시 채권 발행에서 글로벌 공동 코디네이터로 UBS를 기용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지난주 중국을 비하한 '중국 돼지' 발언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라도 추측할 수 있다. UBS는 일체의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
금융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돼지 발언 사건으로 UBS와 거리를 둔 발행체는 현재로서는 CRCC가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중국철도건설의 기용을 잃은 데 따른 UBS의 최종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투자 은행 및 자산 운용에 악영향을 억제하고 싶은 UBS에 있어서는, 중국의 주요 국유기업의 결정이 상징적이어서 우려는 생각보다 커 보인다. 직원의 부주의한 사건 하나가 UBS의 중국 진출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