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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재무부, 러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 전격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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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재무부, 러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 전격 제재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제재회피에 연루된 러시아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전격 제재했다. 러시아 금융기관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들도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9일(현지시각)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가 2017년과 2018년 사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단둥 중성’ 무역회사를 위해 여러 개의 은행계좌 개설을 도왔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단둥 중성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FTB)이 직간접으로 소유하고, 통제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가 외환을 거래할 수 있는 비은행 신용기관 자격을 얻자마자 북한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단둥 중성 무역회사는 물론 조선아연공업회사의 대표에게도 은행계좌를 개설해줬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기관들은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해외자산통제실은 설명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북한의 제재 기관들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로부터 이런 금융 지원을 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북한인 한장수를 지목했다. 한장수는 지난 2017년 3월 제재 명단에 오른 조선무역은행의 러시아 대표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금융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과 한장수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시걸 맨덜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재무부는 러시아 등 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촉진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미국의 기존 제재와 유엔의 제재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에 국제 금융시장 접근을 알선하기 위해 미 당국을 교묘히 피하려는 시도를 하는 이들은 중대한 제재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