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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부산저축은행, 캄코시티 시행사 월드시티 직접 채권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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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부산저축은행, 캄코시티 시행사 월드시티 직접 채권관계”

월드시티 주장 반박...조속한 문제 해결로 캄코시티 정상화 기원
대물변제 요구도 사업 약정과 다른 무리한 주장

예금보험공사가 캄코시티 관련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은 시행사인 월드시티에 직접적으로 대출된 것의라고 설명했다. 사진=백상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캄코시티 관련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은 시행사인 월드시티에 직접적으로 대출된 것의라고 설명했다. 사진=백상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캄코시티 관련 부산저축은행 대출과 전혀 관계없다는 월드시티(World City)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월드시티에 투자(KTB 2호펀드)한 자금을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인정받는 등 월드시티와 직접 채권관계가 있다.
또한 LandMark Worldwide Co., Ltd.(LMW)는 부산저축은행이 국내자금을 월드시티에 투입하는 용도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하며 캄코시티 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LMW를 경유해 월드시티에 실질적으로 대출됐다. 대출된 자금은 모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나왔으므로 월드시티가 예보에 채무관계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예보 측 설명이다.

월드시티 측은 캄코시티 관련 부산저축은행 대출은 자신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LMW만이 채권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보 측은 월드시티가 원만한 채무상환을 위해 협상을 제안했지만 예보가 거절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월드시티는 대출만기 이후 대출원리금을 전혀 상환한 적이 없으며 채무상환 협상과 관련해 사업부지 소유권, 법인 재무상태 등 확인을 위한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등 기본적인 협상절차에도 비협조적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물변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초 사업 약정과 다른 무리한 주장이라고 예보 측은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월드시티 측이 채무상환을 위해 예보 측에 협상을 제안한 것은 이미 자신들이 직접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출도 받지 않았는데 채무상환 협상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문은 내년 선거 표를 의식한 개인적인 활동이라는 월드시티 측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전 의원이 변론기일(14일)에 참석한 것은 국회 정무위원장의 친서를 항소법원장과 총리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국회의 대표자격으로 온 것”이라며 “국회뿐만 아니라 검찰, 부산시, 예보 등 대한민국 각계에서도 동행 참석한 만큼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을 위해 변론기일에 참석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공정하게 진행돼 캄코시티의 조속한 정상화로 프놈펜 시의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이 월드시티에 대출한 금액을 상환받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오히려 월드시티 측은 부산저축은행 등의 비협조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며 계약해지를 주장하고 예보가 캄코시티에 갖는 지분까지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2심까지 진행됐으며 지난 14일 최종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캄보디아 법원 사정으로 오는 27일로 연기된 상태다.

캄코시티 관계자는 “월드시티 쪽에서 (최종 재판에 앞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부적절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객관적 사실관계가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