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과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합작을 통해 탄생한 비스타라항공(Airvistara)은 7일(현지 시간) 첫 국제선으로 기록될 뉴델리와 싱가포르를 잇는 노선의 첫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싱가포르항공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 등 인도 국제노선을 지배하는 중동팀과의 격전의 막이 올랐다"고 표현했다.
또한 인도의 항공승객 수는 2037년까지 3배 이상인 5억2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6300만 명 중 3분의 2가 로컬 항공사보다는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와 토종을 적절히 섞은 싱가포르항공이 인도 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의 대변인은 비스타라항공과 현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동사의 '멀티허브' 전략의 핵심이며, 이번 국제선 취항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도 계열의 비스타라항공을 내세운 싱가포르항공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비스타라는 뉴델리와 싱가포르 외에도, 두바이와 방콕 노선의 취항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