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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발트 가격, 2년 내 근 두 배로 뛴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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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발트 가격, 2년 내 근 두 배로 뛴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전망

현재 3만15000달러, 내년 4만 달러, 2021년 5만 달러 도달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다 주요 생산업체의 광산폐쇄에 따른 공급 감소로 코발트 가격이 앞으로 2년 사이에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발트 단광(브리켓)을 담은 드럼통.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코발트 단광(브리켓)을 담은 드럼통.사진=마이닝닷컴

영국에 있는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코발트 가격이 내년 말 t당 4만 달러에 도달하고 2021년 말에는 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20일(현지시각) 전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글렌코어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내의 무탄다 구리코발트 광산을 최소 2021년까지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후 18% 상승했다. 1t에 3만15000달러인 코발트는 지난해 3월 10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가격에 비하면 3분의 2 수준이라고 마이닝닷컴은 평가했다. 마이닝닷컴은 무탄다 광산이 세계 최대 코발트 광산이며 연간 13만5000t 규모인 코발트 시장에서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반응은 '꽤 조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발트값은 공급 과잉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저조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1년 사이에 크게 떨어졌다.
콩고민주공화국내 무탄다 구리 코발트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콩고민주공화국내 무탄다 구리 코발트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영국 런던에 있는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5년 글렌코어가 아연가격을 채 3년도 안 돼 두 배로 올렸을 때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코발트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로스 스트라찬(Ross Strachan)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미노미스트는 코발트 가격이 글렌코어가 무탄다 구리코발트 광산 유지 보수를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 이전 수준에서 2021년 말에는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 스트라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탄다 광산 폐쇄는 코발트 시장의 공급과잉을 없애 2020년과2021년에는 시장이 소규모 공급부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전기차 생산의 급격한 증가 기대에 따른 강한 수요가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글렌코어의 카탕가 광산과 가격하락으로 생산이 둔화된 영세 광산과 같은 기존 프로젝트의 공급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