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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 24]미중 펜타닐 공방...중국 "미국이 정치적 무기 사용" 비난 VS 트럼프"미국인 10만명 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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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 24]미중 펜타닐 공방...중국 "미국이 정치적 무기 사용" 비난 VS 트럼프"미국인 10만명 사밍"

.트럼프, 미 해운회사에 중국산 펜타닐 수입 검사 강화 요청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펜타닐'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페타닐은 수술한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아편 계열의 마취·진통제로 저농도에서는 도취감과 졸음,동공축소,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이고 고농도에서는 근육 경직,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마약성 진통제 페타닐.사진=SCMP,TNS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마약성 진통제 페타닐.사진=SCMP,T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서비스 트위터에서 날린 트윗에서 핀타닌 때문에 미국인 1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며 해운사에 중국산 등의 페타닐 수입검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페타닐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한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미중간 무역전쟁은 더욱더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 마약당국이 미국 정부가 펜타닐을 정치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정치인들이 자기네들 목적에 따라 사실을 거꾸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예진(Liu Yuejin) 중국국가마약통제위원회 부위장은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펜타닐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거부하면서 미국이 펜타닐을 정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류 부위원장은 특히 일부 미국 정치인들을 자기들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사실을 뒤엎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부위원장은 "중국인 3명이 펜타닐을 생산, 거래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경제제재를 했다"면서 "중국 당국은 이들 3명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했고 이들의 행위는 중국이 지난 4월 마약규제 법률을 강화하기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당시는 그 법으로 이들을 처벌할 수 없었고 미국 법집행당국도 이를 분명히 알았다"면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현실을 직시하길 거부하고 사실을 뒤엎고 물을 흐리게 했다"고 비난했다.일부 정치인이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류 부위원장의 이 같은 비난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트윗을 통해 미국 기업에 펜타닐 수입 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중국산 펜타닐 수입 검색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중국산 펜타닐 수입 검색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날린 트윗에서 “나는 페덱스와 아마존, UPS, 미국 우정공사(USPS) 등 모든 운송기업들이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펜타닐 배송을 검색하고 이를 거부하기를 명령한다”면서 “펜타닐은 해마다 10만 명의 미국인을 숨지게 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것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멈추지 않았다”고 시 주석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우리 경제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성과 때문에 중국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크고 우리는 그것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페덱스는 비합법 용도의 펜타닐 사용을 막기 위홰 고아범위한 보안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으며 우정공사도 당국과 협력해 금지된 물질의 점검을 모니터하고 불법 약물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법률 조항을 실행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현재 관세폭탄을 서로에게 던지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일부에 대해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2월 15일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의 제품군에도 추가관세가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도 이에 맞서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9월부터 10%와 5%로 나뉘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