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과 오르테가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이하 UFN 부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경기를 장담했다.
2011년 UFC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정찬성은 "두 달 넘게 남았는데, 한국에서 경기하는 소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라며 "빨리 싸우고 싶고, 멋진 시합을 보여주고 싶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정찬성이 페더급 랭킹 2위인 오르테가를 누른다면 현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미국)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오르테가는 모이카노, 컵 스완슨, 프랭키 에드가 등을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정상급 파이터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챔피언 할러웨이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했다. 이번 정찬성과의 경기가 재기전이다. 그 역시 타이틀 재도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는 챔피언 할러웨이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할러웨이에게 지기 전에 내게 먼저 지길 바랐다"며 "실력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경기 계획에 대해 "항상 장기전을 염두에 두지만 이기는 경기는 금방 끝났다. 빨리 끝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르테가나 나나 빨리 끝나는 경기가 많아서 이번 경기는 판정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이기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르테가는 "나도 같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의 장단점에 대해 "굉장히 강한데 단점을 꼽자면 주짓수"라고 말했다.
끝으로 타이틀전에 대해 정찬성은 "타이틀전을 생각하기보다 이번 경기에 집중하겠다. 타이틀보단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 중요하다"라며 국내 팬들 앞에서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