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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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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우뚝 서다

LG, 테슬라공장 승인에 배터리 공급...中BYD, 정부 보조금 삭감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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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회사 로고
LG화학이 ‘겹경사’를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최근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를 발주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그동안 치열한 각축을 벌여온 중국 배터리업체 비야디(BYD)를 제치고 세계 3위 업체로 우뚝 서는 영예를 안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LG화학이 중국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세계 ‘빅 3’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테슬라, 상하이 생산기지 가동 앞둬...LG화학에 배터리 발주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LG화학에 배터리를 발주해 공급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인근 링강(Lingang)에 20억 달러(약 2조3620억 원)을 투자해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으며 이곳에서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가팩토리3는 테슬라가 미국 이외 지역에 세운 첫 번째 전기차 생산공장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자 모델 3 생산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최근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LG화학은 모델3에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지난 8월 합의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이 있다.

외신은 LG화학이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BYD 비켜...’ LG화학, 글로벌 3강 체제 들어가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다.

미국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세계 최고 기술을 토대로 세계 배터리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8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이에 비해 LG화학은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80% 늘어 세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특히 중국 BYD는 올해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해 3위를 LG화학에게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LG화학이 세계 3위로 등장한 데에는 제품 기술과 성능이 뛰어난 점 외에 중국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한 몫을 했다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전기차 배터리업체에 지급해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첨단 기술력이 관건인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만으로는 중국 업체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