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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포식에 외국사절 4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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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포식에 외국사절 400여명 참석

일본 궁내청이 공개한 '다카미쿠라'(왼쪽)와 '미초다이'.
일본 궁내청이 공개한 '다카미쿠라'(왼쪽)와 '미초다이'.
오는 22일 열리는 제126대 나루히토(德仁·59) 일왕 즉위 선포식에 외국사절 4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이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지난 4월 30일 생전 퇴위하면서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그다음 날인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했다. 즉위 선포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대내외에 자신의 즉위를 알리고 축하 인사를 받는 자리다.
앞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식에서 청동검 등 이른바 '삼종신기'(三種の神器)로 불리는 일본 왕가의 상징물을 넘겨받는 즉위 의식(겐지토쇼케이노기·劍璽等承繼の儀)을 개최했다.

즉위 선포식은 22일 오후 1시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 내 궁전(宮殿) 영빈관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진행된다. 선포식(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卽位禮正殿の儀)에는 일본 정부 및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 외에 외국 원수 및 축하 사절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아사히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4개국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174개국이 초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낙연 총리를 축하 대표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나루히토 일왕이 '다카미쿠라'(高御座)로 불리는 자리에 올라 자신의 즉위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민대표인 총리로부터 축하 인사(壽詞)를 받는 것이다.

다카미쿠라는 서기 8세기 나라(奈良)시대부터 즉위 등 중요 의식이 열릴 때 일왕이 사용하던 이른바 옥좌(玉座)로, 이번 즉위 의식에 사용되는 것은 다이쇼(大正) 일왕 즉위에 맞춰 1913년에 제작됐다.

가로와 세로 6×6m의 정방형 단상(壇上)에 팔각형의 덮개(天蓋)가 설치된 모양으로 높이는 6.5m, 무게는 약 8t이다.
마사코(雅子) 왕비는 '다카미쿠라'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진 별도의 '미초다이'(御帳臺)에 오르게 된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의식에서 일본 국민을 대표해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언을 받아 '요고토'(よごと)로 불리는 축하 인사로 화답한 뒤 만세삼창을 한다.

즉위 선포식이 끝난 후 22일 오후 6시 궁전에서 나루히토 일왕 주재로 각국 축하사절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향연이 펼쳐진다.

그러나 애초 22일 오후 예정됐던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도심 카퍼레이드 행사는 지난 12~13일 동일본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태풍 피해가 고려돼 내달 10일로 연기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