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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포장마차도 캐시리스, 베트남 등 동남아 모바일결제 과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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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포장마차도 캐시리스, 베트남 등 동남아 모바일결제 과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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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장마차까지도 캐시리스(cashless)다. 베트남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모바일 결제의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있다.

호찌민 시티의 금융가에 있는 20여채의 포장마차에는 캐시리스 결제 가능을 알리는 간판이 즐비하다. 프라이빗 에퀴티 회사의 워버그 핀커스, 배차 서비스의 그랩, 싱가포르의 정부계 펀드 GIC 등이다.
포장마차에서는 게탕에서부터 베트남 식 샌드위치의 바인미 등 온갖 것이 판매된다. 지불에는 베트남 국내 28종류의 캐시리스 결제(e월렛)의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e월렛을 사용하면 휴대폰 경유의 송금도 가능하다.

e월렛 업체들은 2027년까지 캐시리스 경제를 실현한다는 베트남의 계획을 등에 업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흑자 전환을 위해 많은 유저를 획득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도 특히 e월렛 회사들이 벌이고 있는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 지역 중 하나이다. 그러나 모든 사업자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결제 섹터는 경쟁 과잉으로 이미 축소를 시작했으며 시장에서 지지 받는 일반용 e월렛은 국가당 2종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리버와이먼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리테일/기업을 위한 은행 비즈니스 부문을 이끌고있는 던컨 우즈 책임자는 "e월렛 사업은 고객을 획득 유지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거액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만큼 많은 서비스가 난립해 있을 경우, 중요한 것은 자금력에 가장 여유가 있는 것은 어디인가 하는 점이다"
동남아시아에 있어 e월렛 사업의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최소한 150개에 달한다. 그랩이나 고젝, 텐센트 홀딩스, 앤트파이낸셜, 싱가포르 텔레콤, 에어아시아, 기타 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은 많다. 그랩은 결제 서비스를 중점 분야로 하면서 베트남 사업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와 GIC는 7월 e월렛 "VN페이"의 모회사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각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의 지배적인 지위 확보를 서두르는 가운데 사업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사용하는 기업도 있고 기존 사업을 매수하는 기업도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규모가 2025년에는 현재의 7배, 총 109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그랩은 인도네시아에서 산하의 디지털 결제기업 OVO와 앤트파이낸셜의 지원을 받는 다나와의 합병을 향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OVO와 다나는 인도네시아에 있어서 e월렛 상위 5개사에 들어가 있어 규모와 경쟁력을 높여 라이벌인 고젝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 합병의 목적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