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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골 닷컴, 2010년대 ‘월드베스트 11’ 발표…공격진엔 역시 메시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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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골 닷컴, 2010년대 ‘월드베스트 11’ 발표…공격진엔 역시 메시와 호날두

2019년도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곧 2020년이 찾아온다. ‘골 닷컴’은 그동안 과거 10년간 포지션별 전 세계 최고의 선수 11명을 선출하는 ‘베스트 일레븐’을 매 10년이 되는 마지막 해가 지나기 전에 발표해왔다. ‘골 닷컴’은 수석 기자인 피터 스톤튼을 비롯 스테판 코츠, 샘 브라운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랜 논의 끝에 포지션마다 최고의 선수를 선택했다. 클럽과 대표 팀 모두의 활약을 고려해 이들이 선택한 ‘베스트 일레븐’은 다음과 같다.

마누엘 노이어.이미지 확대보기
마누엘 노이어.

■ GK-마누엘 노이어

마누엘 노이어는 최근 몇 시즌동안 부상문제를 안고 있지만 과거 10년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골키퍼이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세계최우수 슛 스토퍼로 꼽힌다. 사실 독일 대표 노이어는 경기의 앞을 내다보는 직관력, 탁월한 볼 컨트롤, 정확한 패스로 11번째 필드플레이어로서 빠뜨릴 수 없는 존재로 ‘스위퍼 키퍼’시대의 선구자가 되면서 GK라는 포지션의 재 정의를 촉진했다. 2013년 바이에른뮌헨의 역사적인 3관왕의 주역이 된 뒤 이듬해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니 아우베스.이미지 확대보기
다니 아우베스.


■ RB-다니 아우베스

다니 아우베스는 사상 최고의 사이드 백 중 한 명으로 그 증거로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다. 과거 10년 동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국내리그에서 우승했으며, 바르셀로나는 그가 있을 때 챔피언스 리그를 2번이나 차지했다. 현재는 월드클래스의 테크닉을 가진 강력한 오른쪽 사이드 백으로 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올해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주목해야 할 최고의 선수였다. 사실 36세의 아우베스는 개최국 브라질을 감동적인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에 올랐고 클럽과 대표 팀에서 모두 40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라파엘 바란.이미지 확대보기
라파엘 바란.

■ CB-라파엘 바란

라파엘 바란은 아직 26세의 젊은 선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벌써 8년이나 뛰고 있다. 그야말로 그가 남다른 수비수라는 증거다. 이 사이 2번의 라 리가 우승을 했고 그저 칭찬할 수밖에 없는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제패를 완수했다. 한편 대표 팀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때 8강전 우루과이 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며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정말로 바란이 멋진 것은 트로피를 몇 개나 획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피치 상에 있어서의 우아하고 냉정한 태도다. 항상 세계 굴지의 스트라이커들을 악질적인 파울을 저지르지 않고도 실수 없이 잡아낸다. 모든 면에서 우등생인 것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이미지 확대보기
세르히오 라모스.


■ CB-세르히오 라모스

세르히오 라모스의 축구계에서의 평가는 찬반양론이 있지만 위대한 수비수 중 한 명인 것은 틀림없다. 그의 교활한 수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로 주전으로 나서는 라모스가 월등히 유능하다는 것은 의심치 않는다. 약 15년간 클럽과 대표 수비의 거인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주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동기를 높일 수 있는 통솔력도 갖추고 있다. 라모스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두 차례 골을 넣으면서 위대한 처진 스트라이커로 빅 찬스를 놓치지 않는 남자인 것도 증명되었다. 과거 10년 동안 레알에서 4차례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년 후의 EURO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베스트 일레븐’에 빠뜨릴 수 없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마르셀로.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셀로.


■ LB-마르셀로

현대사회에서 불변의 것이 3개 있다면 그것은 죽음과 세금, 그리고 마르셀로가 ‘FIFPro(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의 월드 일레븐에 선정되는 것이다. 올해의 선출은 지난 시즌 마르셀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고전하던 것을 생각하면 의아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2014년부터 2018년 동안은 틀림없는 세계제일의 왼쪽 사이드 백이었다. 마르셀로는 5년간 4차례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 레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만큼 갈채를 받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선수다. 31세의 마르셀로는 왼쪽 측면공격의 기점으로서 우수하고 믿을 만한 선수이며, 그 창조성 풍부한 테크닉은 호날두와 지네딘 지단, 레알의 모든 팬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

토니 크로스.이미지 확대보기
토니 크로스.


■ MF-토니 크로스

토니 크로스는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이전부터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이기도 하다. 다재다능함에도 불구하고 주요개인상에 뽑히는 일은 없었지만 과거 10년의 가장 주목할 승리에서 몇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을 역사적 3관왕으로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독일대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을 제패하며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출되었다. 그 뒤 레알 마드리드에 2,500만유로(약 327억1,050만 원)에 가입해 그의 대명사인 부지런함과 창조성으로 5년간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제패를 뒷받침했다. 다른 장소에서는 그에 해당하는 영예를 받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크로스를 과거 10년 중반 중원의 장인으로 표창한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미지 확대보기
세르히오 부스케츠.


■ MF-세르히오 부스케츠

또 한 사람의 무관의 히어로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보상받지 못하는 것은 파울을 받았을 때의 과장된 리 액션과 심판에 대한 이의가 버릇이 되어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이다, 2010년 이후 7회 라 리가 우승과 2차례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데 기여했다. 지금은 죽은 요한 클라이프는 일찍이 그에 대해 “부스케츠는 스페인 대표로서 월드컵과 EURO 모두에서 우승을 했는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처음 뛰었을 때부터 베테랑 같았다. 선수가 두뇌로 경기를 지휘하던 다른 시절로 시간여행을 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과거의 팀 메이트인 사비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만큼 화제가 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간결하게 말해서 바르샤의 황금시대는 부스케츠 없이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비드 실바.이미지 확대보기
다비드 실바.


■ MF-다비드 실바

과거 10년 동안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 이 점에 관해 다비드 실바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많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 10년 잉글랜드의 톱 리그에서 그만큼 일정하게 뛴 선수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이다. 2010년 발렌시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이적한 이래 실바는 탁월한 터치와 부드럽고 교묘한 몸놀림으로 적을 농락하면서 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4차례 타이틀을 획득했다. 펩 과르디올라는 그가 아는 한 “가장 머리 좋은 선수 중 한명”이라고 평가하고 “1시즌만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실바는 그것을 10년이나 계속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며 칭찬의 말을 보내고 있다.

리오넬 메시.이미지 확대보기
리오넬 메시.


■ FW-리오넬 메시

일찍이 잔루이지 부폰은 리오넬 메시를 “인간과 플레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외계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확실히 이 아르헨티나 선수는 축구공을 사용하여 물리의 법칙을 뒤집는 것 같은 플레이를 가끔 보여준다. 메시의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현실을 비틀어 그 때까지 이해하던 것을 바꿔버리는 것이다. 과거 10년 동안 메시는 소속 클럽과 모국을 위해서 뛴 경기에서 779득점에 관련되어 있어 득점(563골)도 기회를 마련의 수(216어시스트)도 세계의 어떤 공격수보다 많다. 전대미문의 위업을 10년간 유지한 것이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선 큰 활약이 잡히지 않는 모습은 메시도 역시 인간임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의 엄청난 숫자의 영광을 보면 과거 10년간 최고의 선수일 뿐 아니라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도 할 수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이미지 확대보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FW-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리가 루이스 수아레스를 선외로 한 것은 본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베스트 일레븐의 센터포워드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 과거 10년 동안 이 폴란드 대표 스트라이커(309골)보다 많은 득점을 거두고 있는 것은 리오넬 메시(508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69골)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2011년과 2012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의 타이틀 탈환에 기여하고 2013년에는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4골을 빼앗은 것은 지금도 이야깃거리다. 물론 31세의 레반도프스키가 2014년 숙적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도르트문트 팬들이 아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이적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틀림없이 좋은 것이었다. 바이에른에서는 또 다시 5회 독일리그 우승(그 가운데 득점왕 3회)을 이끌며 완벽한 등번호 ‘9’로 성장한 것은 틀림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계의 ‘터미네이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0년대에 들어서기 전부터 빠른 발 윙에서 골 머신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사실 축구계에서 그보다 더 이상 인상적인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기술과 체력도 완벽하고 공중전에서도 최고높이로 군림하며 오른발뿐만 아니라 왼발에서도 파워풀한 슛을 보여주고 있다. 멘탈 면에서도 유달리 강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는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짜릿한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의 5년간 4회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대회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호날두는 위대한 라이벌 메시와 달리 대표 레벨에서도 영광을 누리고 있다. 2016년 EURO에서 포르투갈 대표 팀을 이끌고 우승하면서 자신의 전설을 더 쌓아가고 있다.

■ 아쉽게 뽑히지 못한 선수는 누구?

이미 말했듯이 루이스 수아레스는 센터 포워드로서 진지하게 고려되었고, 수석 기자인 스톤은 마리오 만주키치가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었다. 제라르 피케는 수비 중앙에서 후보로 거론된 것은 잊어서는 안 되며 조르조 키엘리니도 불운하게도 낙선했다. 잔루이지 부폰, 이케르 카시야스, 다비드 데 헤아도 GK 싸움에서 이름이 거론되었고,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과거 10년대 초반만 아니라 전체에서 최고수준으로 활약한 중원의 라이벌들 때문에 눈물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아르연 로벤, 네이마르, 에덴 아자르와 같은 선수들은 윙 포지션이 과거 10년을 석권한 양대 스타 메시와 호날두와 겹치는 바람에 낙선하게 되어 버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