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많은 정자가 있었다. 조선 왕조의 도읍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도가, 명망가, 풍류문사, 재자가인이 600년을 두고 줄곧 이어졌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석파정은 원래 철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김흥근(金興根, 1796~1870)의 별서였다.
그때는 집 뒤에 ‘三溪洞’(삼계동)이라고 새긴 커다란 바위가 있어서 ‘삼계동정사’(三溪洞精舍)로 불렸다 한다.
대원군이 집권하면서 그의 소유가 되었으며 이름마저 석파정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이름붙인 까닭은 앞산이 모두 바위[石] 언덕[坡]이기 때문이며, ‘石坡’라는 대원군의 아호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석파정 미술관은 미술애호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대학생은 7000원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