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쉽지 않고 중국업체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샤오미와 TCL그룹 등 중국 가전업체가 가성비를 앞세워 인도 TV시장을 공략하면서 LG전자 TV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인도 가전업계 2위인 LG전자가 13억 인도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법인등록국(Registrar of Companies)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인도 TV 매출이 8.6% 줄어든 344억4980만 루피(약 5746억2266만 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은 TV판매 감소로 지난해 1605억 루피(약 2조6771억4000만 원)에서 올해 1594억5200만 루피(약 2조 6596억5936만 원)로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고민거리가 생긴 점은 분명하다. 인도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TCL 등 중국업체를 비롯해 코탁, 톰슨 등 온라인 전문 TV 브랜드마저 등장해 ‘LG 시장 파이’를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 가운데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냉장고(32%)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세탁기(19%), 에어컨(15%)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통신은 그러나 LG전자 인도법인이 올해 세탁기와 에어컨 사업에서 수익을 내 체면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세탁기와 에어컨 부문에서 순익이 지난해 보다 5.5% 늘어난 153억4500만 루피(약 2559억5460만 원)다.
이에 대해 LG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고 첨단 기술에 토대를 둔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 소비자 취향을 분석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기술 연구개발(R&D), 마케팅, 사후관리(A/S) 등을 강화해 매출 등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