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야당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민억제로 이어지는 ‘변혁적’인 유럽연합(EU)탈퇴를 꼭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여론조사에 있어서 노동당과의 지지율 격차 축소를 걱정하는지 묻자 존슨 총리는 “물론이다. 한 표 한 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 영국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답했다.
12일 총선은 오전7시부터 밤 10시(한국시간 오후4시~13일 오전7시)까지 투표가 이뤄진다. 존슨이 총리에 재임되고 10월에 EU와 합의한 이탈협정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보수당이 320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보수당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 코빈 당수가 인솔하는 노동당에 대해 지지율에서 리드해 왔지만 최근 몇 주간 그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들은 EU이탈여부를 묻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 이탈파의 우세 결과나 2017년 총선에서 메이 전 총리의 패배를 정확히 예상 못하면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7일 발표된 4건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의 노동당에 대한 리드는 8~15%포인트까지 격차가 줄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가 존 커티스 씨는 영국 BBC에 대해 보수당은 물론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승리를 보장할 정도의 큰 리드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