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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車산업 지속 추락 가능성 커…해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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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車산업 지속 추락 가능성 커…해법 없어

한국GM 수입 쉐보레, 수입차로 분류…이달 수입차 판매 5위 등극
내년 말리부 생산 종료, 국산차 성장세 악화…“구조 조정 불가피”

국산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미국 제너널모터스(GM)의 한국 법인인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가 수입차로 분류됐다. 종전 수입 쉐보레는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국산차 실적으로 잡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쉐보레는 1783대를 판매해 단숨에 수입차 업계 5위에 올랐다.

한국GM의 대중브랜드 수입 쉐보레가 이달 수입차로 분류되면서 국산차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이 내년 들여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의 대중브랜드 수입 쉐보레가 이달 수입차로 분류되면서 국산차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이 내년 들여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현대차는 6만3160대, 기아차가 4만8615대, 쌍용차는 9204대, 르노삼성이 8086대 등 모두 13만4605대를 팔았다.

이로써 이들 5사의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13만9842대)보다 3.7% 감소하게 됐으며, 이중 한국GM의 판매는 5540대로 줄면서 33% 급감했다.

아울러 이들 5사의 올해 1∼11월 국내 판매는 130만6568대로 전년 동기(140만6689대)보다 1.5% 감소하게 됐다. 이는 지난달까지 누계 성장세 -1.2%보다 0.3%포인트 악화된 것이다.

한국GM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쉐보레의 RV 트레일블레이저를 들여올 경우 국산차 판매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인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가 내년 부평공장 생산이 종료되면 국산차 산업 전망은 더욱 어두워 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이달 정부가 한시적으로 실시한 개별소비세 1.5% 인하가 종료된다. 경기 침체가 겹쳐 국산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국산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하고 국내 판매가 모두 줄었다.

국산차 업체들은 이달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정책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르노삼성 서울 대치전시장.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산차 업체들은 이달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정책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르노삼성 서울 대치전시장.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수소장)는 “국산차 산업이 총체적으로 위기”라며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업계 회복이 불투명하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국산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GM은 2011년 대중브랜드 쉐보레를 도입하고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도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GM은 미국 등에서 생산된 쉐보레 모델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국GM은 대형세단 임팔라, 레저차량(RV)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콜로라도, 스포츠 카 마로, 전기차 볼트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부평과 창원공장은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을 생한하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