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4 05:28
여러 해 전, ‘길 과장’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을 오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공무원을 이르는 말이다. 인터넷 사전에도 올라 있다. “출근이나 출장 등으로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는 과장 직위의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실제, 공무원들은 세종∼서울을 ‘엄청’ 굴러다녀야 했다. 국회 업무부터가 그랬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의 심의와 통과를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출장비가 한 해에 ‘몇 백억’이었다. 그 출장비도 물론 국민 혈세였다. 집이 서울인 공무원들은 악착스럽게 세종시까지 출퇴근을 하기도 했다. 그 시간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2021.05.03 05:2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뉴욕 증시의 주가가 ‘엄청’ 올랐다는 보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2%나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대공황 직후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던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취임 초기를 제외하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100일 동안 S&P 500 지수가 5.32%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8위였다고 했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린 치적’ 자랑은 아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식시장은 기록을 경신하고2021.05.02 05:29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역 4군데를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바꿨다는 소식이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3D맵, 사물인터넷(IoT)센서, 지능형 CCTV를 활용,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을 역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체계라고 했다.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민이 불편을 겪거나 천장의 구조물이 흉하게 노출되는 등 문제가 있는 역이라고 했다. 그럴 만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게 1974년 8월 15일이었기 때문이다. 47년이나 된 것이다. 여기에다 개통하기 전의 공사기간도 있다. 1호선 기공식이 열린 것은 1971년 4월이었다. 공시가간을 합치면 정확하게 50년이 지났다.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공2021.04.27 05:28
서민들은 ‘의식주’가 무섭다. 입고, 먹고, 잠자는 비용이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먹고살기가 힘들어진 것이다.통계청의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전년보다 2.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2006년 이후 최대라고 했고, 지출 규모는 2011년의 239만3000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했다. 소비가 위축된 것이다.하지만 먹지도 않고 살아갈 재간은 있을 수 없다. ‘의식주’ 가운데 ‘식’인 ‘먹을거리’에 대한 지출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소득 하위 20%를 의미하는 ‘1분위 가구’의 경우는 그 비용 때문에 월평균 105만8000원을2021.04.23 05:29
금융회사의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았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다. 고객이 ‘뭉칫돈’을 현찰로 인출하려는 것을 의아하게 여겨 신고를 해서 피해를 방지했다는 식이다.어떤 은행의 경우는 고객의 휴대전화에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탑지 기능을 설치, 넉 달 동안 2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발표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민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그러나 사기 수법은 계속 개발되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여기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보이스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는 3만1681건, 7000억2021.04.22 05:28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통화량(M2)은 3274조4000억 원에 달했다. 한 달 사이에 41조8000억 원이 증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증가율은 10.7%로 2009년 3월의 11.1% 이후 12년 만의 최고였다.통화량은 작년 4월 30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것도 ‘평균 잔액’인 ‘평잔’이라고 했다. 3000조 원 넘는 돈이 항상 풀려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돈이 홍수처럼 풀린 것이다.이런데도 여당은 부족하다며 한국은행을 성토하고 있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금융을 이끌고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역할이 조금 부족했다”고 밝혔다.또 “한국은행이 좀2021.04.21 05:29
지난 2012년, 프랑스 신문 ‘르피가로’는 “한국이 ‘빨리빨리’라는 구호를 벽장에 넣고 노동시간 줄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3만5000여 개의 사무실과 공장, 작업장의 노동시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었다.실제, 우리는 모든 일에 ‘빨리빨리’였다.‘빨리빨리’는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기도 했다. ‘빨리빨리’ 서둘러서 경제를 개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새마을 노래’도 ‘빨리빨리’를 강조했다. 국민은 ‘새벽종이 울리면’ 자리를 털고 ‘빨리빨리’ 일어났다. 그리고 ‘빨리빨리’ 새마을을 가꿨다. “증산․2021.04.20 05:28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과감한 소비 활성화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확실히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경제회복의 시계가 빨리 돌아야 하고, 수출과 내수가 함께 활력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있었다.맞는 강조가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는 절실하다.민간경제연구기관의 올해 경제 전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3%, 한국은행 3%, 한국개발연구원 3.1%, 정부의 3.2%보다 훨씬 높게2021.04.19 05:29
‘주식 어린이’라는 ‘주린이’는 지난해 급격하게 생겼다. 이들은 증권시장에서 얼마나 재미를 봤을까?그 자료가 며칠 전 자본시장연구원 온라인 세미나에서 공개되었다. 4개 증권회사의 표본 고객 20만4004명의 작년 3∼10월 투자를 조사한 결과다.이들 고객 가운데 신규 투자자는 6만446명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주린이’였다. 이 ‘주린이’ 중에서 62%가 손해를 보고 있었다. 매매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한 수익률이 ‘마이너스 1.2%’로 나타났다. 30대 투자자의 손해가 가장 컸다고 했다.이에 비해 기존 투자자는 39%만 손해를 봤다. 61%는 수익을 냈다는 얘기였다. 이들의 수익률은 15%였다. 그렇다면 ‘주린이’들은 증권용2021.04.16 05: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까지 흔들며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에게도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그 바람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로서는 난처해지고 있다. 미국도 중국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더 따져야 할 게 있다. ‘일자리’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할 경우, 국내에서 생길 수 있는 일자리도 그만큼 빼앗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벌써 미국 텍사스에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실리콘 실버’라고 했다.프로젝2021.04.15 05:28
‘사상 최대’ 규모로 풀려나간 돈이 집값, 주식값은 물론이고 물가까지 올려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통화량은 3274조4000억 원으로 한 달 사이에 41조8000억 원이나 늘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이라고 했다.작년 동기와 비교한 통화량 증가율은 10.7%나 되었다. 경제는 3% 성장하는데 통화량은 몇 갑절이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 과다한 돈이 몰려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올려놓고 있다. 집값은 벌써 한참 올랐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30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있다.풀려나간 돈은 물가도 자극하고 있다. 두부, 통조림에 콜라, 사이다 등 음료제품, 빵과 즉석밥 등 식품에, 농산물 가격도2021.04.08 07:38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가채무는 846조9000억 원이라고 했다. 이를 통계청의 추계인구 5178만 명으로 나누면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635만 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작년보다 16%, 226만 원이나 늘었다고 했다.빚은 나랏빚 말고도 더 있다. 가계부채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빚은 ‘엄청’ 늘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작년 말 가계부채는 1726조1000억 원이라고 했다. 이를 통계청의 추계인구로 나누면 1인당 가계부채는 3333만 원이다. 국가부채의 ‘갑절’이다. 1인당 국가부채와 가계부채를 합치면 자그마치 4968만 원에 이르고 있다. ‘4인 가구’라면 1억9827만2021.04.07 05:29
꼭 10년 전인 2011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등 품목 수는 61개였다. 중국은 세계 1등 수출품목 수가 1431개, 일본은 229개였다. 당시 우리나라가 1등인 61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은 중국이 2등이었다. 그리고 며칠 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 1등 수출품목 수는 69개라고 했다. 2011년에 비하면 달랑 9개 품목이 늘어나 있었다. 반면 중국은 무려 1759개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328개 품목이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로는 22.9%나 되었다. 우리나라의 세계 1등 수출품목 수가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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