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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중앙은행, 그리스 '퇴출'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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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중앙은행, 그리스 '퇴출' 논의 시작


[글로벌이코노믹=송계신기자] 독일을 비롯해 유로화 사용국 중앙은행장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논의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14일 보도했다.

유로존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그리스의 새 연정 구성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로 이탈은 없다'는 그간의 기조와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타임스에 따르면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지난 주말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도 도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그리스가 유로에서 이탈하면 그 충격이 (유로를 쓰는) 다른 16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뤽 쾬 벨기에 중앙은행장은 "필요하다면 그리스와 평화적으로 갈라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도 "유럽이 2년 전보다는 그리스의 이탈 가능성에 훨씬 더 탄력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의 피어 젠손 부총재도 지난 11일 “유럽 중앙은행장들이 그리스의 유로 이탈 가능성과 그로 말미암은 충격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