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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광산업 여름휴가철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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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광산업 여름휴가철 된서리


[글로벌이코노믹]유럽인들이 여름 휴가지로 그리스를 기피하고 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재정위기에 따른 사회혼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그리스 경제에 더욱 주름살을 주고 있다.

그리스관광업협회(SETD) 게오르그 드라코풀로스 회장은 "지난 6일 총선의 여파로 예약이 50% 줄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전반적인 예약 숫자가 바닥이라며 호텔들이 특별 할인을 내걸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스 관광업협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그리스 총생산의 15.7%를 차지하면서 76만8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도시인 나프플리온의 호텔경영자협회 파나지오티스 모리아티스 회장은 "아테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다른 도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이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독일 관광객 숫자가 10% 증가했지만 올해는 25-30% 떨어질 것"이라며 "독일인들은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리스측의 견해와 달리 독일관광협회(DRV)는 "독일 관광객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의 입장에서 그리스는 스페인과 터키에 이어 3번째로 인기가 높은 여름 휴가지다.

지난해에는 북아프리카의 치안 불안으로 인해 그리스의 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렸으며, 특히 독일인은 작년 250만명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독일 여행협회(TUI) 안야 브라운 대변인은 "그리스는 휴가지로서 지금처럼 매력적인 적은 없었다"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그리스를 찾는 독일 관광객 숫자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