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딘 호세이니 이란 경제장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방영된 CNN 회견에서 `EU의 완전 금수가 단행되면 유가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2월 말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으로 유가가 최대 3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 간부는 당시 "다른 산유국이 이란 공급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면 충격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이니는 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나라들은 "그 충격이 자기네한테 되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세이니의 경고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비축유 방출 태세를 강조하는 별도의 성명이 발표되고 나서 나왔다.
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 핵 논의를 위해 이날 테헤란에 도착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이란과 이들 6개국은 지난달 14일 이스탄불에서 회동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1일 G8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비축유 방출 태세를 강조하는 개별 성명을 내 이란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FT는 G8이 이런 식의 '정치적' 성명을 낸 것이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비축유 방출을 외교적 '핵폭탄'으로 쓰던 그간의 전략에서 벗어나 '스마트탄'으로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