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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자유여행 1박 2일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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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자유여행 1박 2일도 가능할까?

▲ 야나가와 뱃놀이
▲ 오호리 공원
▲ 쿠시다 신사
▲ 캐널 시티인천에서 1시간20분 거리[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항공편으로 직접 연결되는 외국 도시 중에서 가장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거리다. 게다가 후쿠오카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전철로 두서너 정거장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항공사만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티웨이항공이 취항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좌석 여유가 많다. 저가항공사들의 참여로 항공운임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후쿠오카가 연령대에 관계없이 자유여행지로각광을 받고 있다. 2박이나 3박은 물론, 심지어 주말을 이용하여 1박을 하며 면세품 쇼핑을 염두에 둔 여행객도 늘고 있다.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면 먼저 안내소에서 지하철지도, 숙박, 관광지 안내 등 한글로 각종 팜플렛을 모으는 것이 좋다.

청사 밖으로 나오면 바로 전철이 연결되는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안내 표지판이 잘돼 있어 헛갈릴 염려도 없다.

전철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목적지 버튼을 누르고 해당운임을 넣으면 티켓이 나온다. 당일 여행지가 전철로 이어지고 하루 3번 이상 전철을 탑승할 경우, 아예 1일승차권을 사는 것이 저렴할 수 있다. 평일에는 600엔 휴일에는 500엔으로 몇 번을 타고 내려도 된다. 웬만한 시내지역까지 편도 250엔이니 얼마나 저렴하고 편리한지!

후쿠오카 주요 전철역 부근의 여행지와 식당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여행을 한다면 실속있는 1박2일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하카타(博多)역 부근]

ㅇ철도역사에 들어선 '하카타 시티'

2011년 3월 큐슈 신칸센 전구간 개통과 함께 하카타역이 '하카타 시티'로 탈바꿈했다. 유명한 '한큐백화점', 일본 최대의 잡화전문점 '도큐핸즈', 멀티플렉스 '티조이' 등과 유명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고, 옥상에 거대한 정원도 볼거리다.

ㅇ유명 온천수를 차량으로 옮겨오는 '만요노유'

큐슈지역 3대 온천으로 유명한 타케오온천과 유휴인온천의 원천수를 매일 아침 수송해온 노천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요코하마를 비롯해 전국 10여개 온천 체인의 하나다. 본격적인 온천마을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될 때 이용할 수 있다. 유카타, 목욕타올 등이 포함된 일반요금이 1,890엔. 새벽 3시 이후 심야요금은 1,570엔이다. 하카타역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매시 정각에 약 10분 걸리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캐널시티, 텐진 등에서도 이 셔틀을 탈 수 있다.

[나카스가와바타(中洲川端)역 부근]

ㅇ복합 쇼핑몰 '캐널시티'

180미터의 인공운하를 따라 건물이 들어서 있는 복합시설로 170여개의 가게가 손님을 맞이한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가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분수쇼도 펼쳐진다.

지하 1층에 들어서면 초입에 '한류백화점'이 눈에 띈다. 라면, 김, 화장품 등 낯익은 한국산 제품들로 꽉 차 있다. 벽면에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걸려 있다.

뮤지컬전용 '후쿠오카 시티극장'과 영화관, 레스토랑, 호텔도 들어서 있고, 5층에는 일본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라멘집들이 모여 있는 라멘스타디움이 있다.

여기서 라면 한 그릇 먹어보자. 후쿠오카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돼지뼈로 국물을 낸 '돈코스라멘'. 둘이서 한 그릇 먹어도 눈치주지 않는다.

ㅇ80년 넘은 만쥬 명가 '메이게츠도우(明月堂)'

젠사이 집 가까이 상점가 초입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쥬집이다.
부드러운 향과 단맛의 하카타 명물 만쥬를 80년 이상 만들고 있는데 메뉴 중의 하나인 '하카타 토오리몽(博多通りもん)'은 세계적 셀렉션에서 6회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해서 유명하다. 하얀 앙금을 감싼 버터로 구워낸 만쥬와 카스테라가 인기 품목이다.

ㅇ옛날 방식 그대로 소바점 '히사야(ひさや)'
나카스가와바타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히사야(ひさや)'에서는 소바와 우동을 즐길 수 있다.

1946년에 문을 열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소바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고시마산 메밀가루를 사용해 옛날 방식대로 소바를 만들어 짙은 메밀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000엔 내외.

[텐진(天神)역 부근]

텐진은 후쿠오카시의 중심지로 사무실과 쇼핑타운이 조화를 이룬 번화한 거리다. 500미터나 이어지는 텐진역 지하상가에는1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서 하나의 쇼핑타운을 이루고 있다.

ㅇ이자카야 '수이카'

수박이라는 뜻의 상호로, 다이묘 지역에서 가장 이름난 이자카야다. 오후 6시에 문을 여는데 빈자리가 거이 없다. 말고기 사시미도 맛볼 수 있다. 서양식 레스토랑에 못지 않게 맛있는 샐러드도 좋다. 1인당 2만원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텐진지역 다이묘초등학교 부근이다.

[아카사카(赤坂)역 부근]

ㅇ시내에서 가볍게 즐기는 온천 '유노하나(ゆの華)'

아카사카역(赤坂駅)에서 도보로 약 7~8분, 텐진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에 위치한 후쿠오카 시내의 온천이다.
벳부나 유후인 등 본격적인 온천마을까지 방문할 형편이 안되는 경우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간단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노천도 있다.

한국식 때밀이가 가능하며 가운을 입은 여종업원이 등장하더라도 놀라지 마라. 일본에서는 남탕 출입하는 여종업원이 드물지 않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새벽 3시까지 문을 열지만, 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가능하다. 어른 요금 700엔.

ㅇ와규 소고기로 이름난 '타이겐 쇼쿠도(泰元食堂)'

가고시마현 이즈미시(出水市)에서 와규를 키우는 아홉 명의 농부들이 차린 식당으로 한창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
특정식(1400엔)을 제일 많이 시키고 스키야키도 맛있다.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자정까지만 문을 연다.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역 부근]

일산이나 분당 호수공원 같은 분위기의 '오호리공원'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역에서 도보 2~3분 거리의 후쿠오카시 중심부에 있는 대규모 공원이다. 호수 면적만 22만평에 달한다고 하는데 4개의 다리가 있다. 공원을 돌다보면

아담한 일본정원도 있는데 입장료가 외국인에게는 약간 할인되어 190엔이다.
봄에는 이 옆의 이츠루고엔(舞鶴公園)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ㅇ후쿠오카 타워 야경

결혼식 장소로 이름난 마리존이 있는 모모치 해변에 위치한 높이 234미터의 타워로 야경이 좋다. 해지기 전 모보치 해변을 거닐다가 어두워지면 올라가보는 게 좋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후쿠오카 시내 야경 등이 일품이다.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에서는 걸어서 40분, 니시진역에서도 20분이나 걸린다. 따라서 지하철 보다는 하카타역이나 텐진역에서 버스를 타는 게 좋다.

입장료는 지하철 1일 패스권을 소지하거나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20% 할인가로 640엔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망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 타워가 그렇듯이 낮 시간에 640엔은 좀 아깝다. 이 돈이 아까운 젊은이들은 근처의 힐튼호텔에 가서 요령껏 해변을 내려다 보기도 한다.

[후쿠오카 근교 지역]

후쿠오카 근교 지역에서는 다자이후 텐만구와 야나가와 뱃놀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두 지역의 열차편과 뱃놀이를 묶은 상품도 2,8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후쿠오카↔야나가와 왕복운임이 1,660엔이고 70분 코스 뱃놀이가 1,500엔이므로 묶은 상품 가치가 있다.

니시테츠(西鉄)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야나가와 다자이후 관광티켓'을 사서 하루 일정으로 돌아보게 된다. 보통 야나가와에 가서 뱃놀이를 한 뒤 장어덮밥을 사먹고 다자이후에 가서 국립박물관과 텐만구를 둘러보고 숙소로 오면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ㅇ매화나무 가득한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 天滿宮)’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다. 특히 학문에 뜻을 둔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 참배하는 경우가 많다.

6천여그루의 매화나무가 경내에 가득하여 봄철에는 흐드러지게 핀 꽃과 오렌지색 신사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이곳의 매화나무는 '도비우메(飛梅)'라고 불리는데 미치자네 공을 보려고 교토에서 날아왔다는 전설도 있다. 입구에서 '우메가에모치(매화가지떡)'를 한 두 개 사먹어 보자.

ㅇ뱃놀이로 유명한 야나가와(柳川)

'야나(柳)'는 버드나무란 뜻이다. 역에 도착하면 관광티켓에 적혀 있는 여행사 직원이 나와 뱃놀이 지도를 나눠주고 나룻배 선착장까지 가는 셔틀버스 탑승도 안내해 준다.

일본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뱃놀이라 해서 큰 강을 '항해'하는 유람선 관광이 아니다. 청계천보다 조금 넓은 폭의 얕은 천을 긴 장대로 밀고 가며 주변을 감상하는 70분짜리 코스다. 영화 ‘도쿄 맑음’과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

뱃놀이가 끝나면 장어덮밥으로 한끼를 먹는 것이 이곳 관광의 기본이다. 배에서 할인권도 주는 주변 식당이 있지만, 300년이 넘은 우나기(장어)집에 사람들이 몰린다. 2,100엔~2,800엔 정도면 1인분이다.

필자: 백항준, 사진: 김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