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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5)] 우레는 마음이 항상 앞서가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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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5)] 우레는 마음이 항상 앞서가 있는 사람



사람은 다소 진지해야 합니다. 세상을 우습게 보다가는 자신마저 우습게 됩니다. 주역에서는 바람을 공기 중을 돌아다니는 것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바람은 형이상학적 개념입니다. 주역에 있는 8괘는 자연의 사물과 비교될 뿐이지 실은 철학적 개념입니다.
자, 이쯤에서 우레의 속성을 살펴볼까요? 우레에 비유되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레는 인간의 성격 중에 어떤 면을 나타낼까요? 급한 성격입니다. 마음이 항상 앞서가 있는 사람 말입니다. 의욕이 넘친다고 해도 됩니다. 철없고 생기 넘치는 어린아이의 마음상태도 바로 이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추진력이 있지만 화를 잘 냅니다. 남과 어쩌다 다투는 일이 있게 되면 양보 없이 크게 싸웁니다. 그러나 화끈한 면이 있어 남들이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다혈질인 사람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항상 자기가 말하려고 하고, 남이 말하는데 끼어들기도 잘합니다.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즉흥적이지만 요점을 잘 찾아냅니다. 이런 사람과 같이 있으면 지루하지는 않지요. 스스로는 골똘한 번민이 많지만 남에게는 항상 활력을 줍니다.

행동은 신속하고 어려운 일도 쉽게 달려듭니다. 피로회복이 잘 되고 용기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용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운명은 역동적이어서 반드시 무엇인가 하나 정도는 이룩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 중에 어떤 하나라도 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람은 마음이 부지런한 사람이지요. 매사에 깊게 파고드는 성격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좋고, 열정이 남다릅니다.

단지 인내심이 적은 것은 문제입니다. 기다리는 것을 몹시 싫어합니다. 일처리에 있어 순서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빨리 결말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실수가 많고, 남에 대해서는 장점보다 단점을 주로 살핍니다. 그리고 자신이 항상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남의 권리를 종종 빼앗기도 합니다.

친구는 많이 사귀기도 하지만 쉽게 원망하고 헤어지기도 잘 합니다. 감정은 어린애와 같고, 이성은 냉철하나 끝마무리가 시원찮을 때가 많습니다. 한가지 일을 하는 동안 또 다른 일을 찾아내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람의 운명은 부지런 속에 요동합니다. 마치 우레같지요. 하나의 큰 결실보다 자잘한 결실이 많은 운명입니다. 이같은 사람은 남보기에 총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물을 넓게 보지 못하고 한 곳만 치우칩니다.

인간관계에서 이해심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오해가 잦고, 독단적이어서 남에게 칭찬은 받을 수 있으나, 마음속으로 우러나는 존경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비웃음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