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석동 금융위원장 "대공황 이후 큰 경제적 충격"

공유
0

김석동 금융위원장 "대공황 이후 큰 경제적 충격"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정부가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4일 직원들에게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드리운 유럽발 위기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의 유럽 위기는 대공황 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 될 것"이라며 위기 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신속한 작전 수행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전투 태세는 금융위가 이날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공매도에 대한 감시 강화와 외환시장에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환(FX)마진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아울러 강력 대응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금융시장보다 실물경제의 침체를 고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스페인의 은행위기가 촉발되면 그 자체로 충격이 클 뿐만 아니라 실물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그 파급력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 지표는 말이 아니다. 성장률은 3%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며 수출에선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고용은 되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질이 안좋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제 경기의 하방위험이 더욱 켜졌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유럽의 긴박한 상황에서 운용 기금을 늘려 실물경제로 전염되는 위험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