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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거금도 익금해변 활처럼 곡선을 그린 백사장 고운 모래 은빛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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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거금도 익금해변 활처럼 곡선을 그린 백사장 고운 모래 은빛 가득

고흥, 거금도 익금해변 활처럼 곡선을 그린 백사장 고운 모래 은빛 가득

[글로벌이코노믹=홍정수기자] 고흥군은 전라남도의 동남단에 돌출한 고흥반도와 169개의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나로도, 외나로도, 거금도, 소록도 등이 고흥의 대표적인 섬들이다. 이 섬들은 모두 교량으로 이어져 배를 타지 않아도 여행이 가능하다.
먼저 나로도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나로도항, 내나로도의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해변 등을 찾아가본다. 2009년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나로우주센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입구의 우주과학관은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상설전시관의 제1전시관은 우주과학의 기본 원리와 로켓, 제2전시관은 인공위성과 우주공간에 대해 알려준다.

▲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관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 가면 우주여행자과정, 우주비행사과정, 우주탐험가과정, 우주지도자과정 등을 체험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 견학, 문 워커(달의 중력) 체험, 우주선조종체험, 통제센터 체험, 우주복입기체험, 우주왕복선 탑승체험, 행성탐사, 우주공간 이동 체험, 천체관측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외나로도의 나로도항(과거의 명칭은 축정항)은 나로도 일대 수산물의 집결지이면서 거문도로 가는 여객선이 드나들고 외나로도 일주 유람선이 출항한다. 오전 8시 무렵에는 수산물 경매 장면을 구경해볼 수 있다. 나로도항은 삼치 파시로 유명했다. 일제시대에 이미 전기와 수돗물이 들어갈 정도로 부자 마을이었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나로도항을 집중 개발한 이유는 이 나라에서 잡힌 싱싱한 물고기를 일본으로 쉽게 가져가기 위함이었다.

한편 거금도와 소록도로 찾아가려면 고흥반도 서남부의 녹동항 방면으로 가야 한다. 예전에는 녹동항에서 배를 타야만 거금도, 소록도에 입도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자동차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통해 고흥반도에 딸린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인 남해의 보물 거금도로 들어가면 해안일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길은 신평리 월포농악전수관 앞에서 동남쪽으로 꺾이고 다시 바닷가와 만난다. 대취도, 소취도, 독도 같은 자그마한 섬들 뒤로는 시산도가 보이고 멀리 수평선 위에는 손죽도와 초도가 걸려 있다.

오천선착장에서부터는 서쪽을 바라보며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게 된다. 물 맑은 다도해의 해풍과 햇살이 거금도를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한껏 기를 불어넣는다. 금장해변과 익금해변을 지나고 옥룡마을 입구도 지나면 길은 다시 북쪽으로 휘어진다. 시선을 어디로 던지든 액자 속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보물 같은 풍경들의 연속이다.

해안일주도로 외에 거금도 중앙부를 종단하는 금성로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으며, 산을 좋아한다면 거금도 최고봉인 적대봉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그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다도해의 숨막히도록 예쁜 정경들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거금도에서는 익금해변이 유명하다. 맑고 푸른 남해의 파도를 직접 마주할 수 있고, 활처럼 곡선을 그린 백사장에는 고운 은빛 모래가 가득하다. 해변 뒤로 소나무 군락이 울창한 숲을 이룰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어 그 아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에도 좋다.

녹동항과 거금도 중간에 놓인 소록도에는 한센병 치료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병원 건물 근처에는 소록도 생활자료관 등이 있다. 소록도 생활자료관에 들어가면 역사, 병원현황, 소록도의 자연, 원생의 생활 모습, 생활사, 사건과 인물, 문예작품 도서 등등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공간이다.

소록도 중앙공원은 종려나무, 편백, 차나무, 능수버들, 등나무, 매화나무 등 5백여 종의 식물로 매우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