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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오늘 당 대표 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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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오늘 당 대표 선거 시작

통합진보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제1차 전국동시당직선거'가 25일 시작된다.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는 총선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 사태로 무너진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혁신파' 대 '구당권파'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당 대표 경선에는 혁신파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섰고, 구당권파에서는 범울산연합 소속의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혁신비대위 소속 이정미 대변인과 이홍우·민병렬 위원을 비롯해 천호선 전 대변인이 당 쇄신을 외치며 출마를 선언했다. 구당권파 쪽에서는 유선희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이혜선 전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이 나섰다.

이들 중 어느 쪽이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항로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총사퇴'라는 당 쇄신안을 두고 양측의 시각이 엇갈리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강기갑 후보를 비롯한 혁신파가 당권을 잡을 경우 쇄신안 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강병기 후보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절차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강병기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와 "그분들(이석기·김재연)을 포함한 구당권파는 2차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오는 24일 결과가 발표된다.

일단 발표를 기다리고 이후 엄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혁신파가 주도한 당기위원회 제명처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조속한 퇴진'을 연대의 조건처럼 여기는 민주통합당과의 관계회복 속도도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선거는 인터넷·현장·ARS 모바일 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투표는 25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다. 현장투표는 29일 하루에 한해 진행하되 투표 마감시각은 당일 오후 8시로 정했다.

단,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한해 30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6시에 ARS 모바일 투표를 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가 나오면 당 대표 선거는 최다 득표자를 선출하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1·2위 순위자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최고위원 5명은 다수 득표자 순으로 선출하되 여성 최고위원이 2명 이상 선출되도록 했다. 5위 안에 든 여성이 2명 미만이면, 나머지 여성 후보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이를 5위 내 남성 후보와 대체하는 방식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