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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속 태아의 종양 레이저수술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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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속 태아의 종양 레이저수술로 제거


美 의료진, 세계 최초로 성공


생후 20개월 된 레이나 미카엘라 곤잘레스(여)는 겉으로 보기엔 다른 아이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아이다. 그러나 레이나는 특이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녀는 임신 17개월로 아직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이미 레이저 수술을 통해 입 안에 있던 종양을 제거받는 수술을 겪었다.
자궁 속 태아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것은 레이나가 세계 최초라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레이나의 어머니 태미 곤잘레스는 임신 17주가 됐을 때 태아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태아의 입에서 거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 초음파 촬영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는자궁 내 구강 기형종이라는 희귀한 종양 때문으로 의사들은 태아가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태미에게 말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이러한 종양 사례는 전세계에서 20년에 한 번 보고될 정도로 희구한 질환이다.

하지만 태미는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고 그녀는 결국 플로리다주의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자신의 태아에 대한 종양 제거 수술을 시도하기로 했다. 태미가 마취된 가운데 태아가 들어 있는 양막 주머니 속으로 바늘이 꽂아졌고 한 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레이저 시술을 통해 레이나의 입안에 형성된 종양 제거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2010년 10월 레이나는 몸무게 3.66㎏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레이나가 현재 이러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윗입술 부근에 남아 있는 작은 수술 자국을 제외하면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태미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이야말로 자신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자기들이 아는 한 자궁 내 구강기형종 제거 수술이 성공한 것은 이것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미 산부인과 저널에 공개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