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SK텔레콤)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묶였다.
대회 흥행을 위한 조직위 차원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지난 US오픈 당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세계랭킹 1~3위가 나란히 묶였던 것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최경주는 200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우즈는 2009년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닉 와트니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특히 최경주와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 이어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조직위는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조로 더스틴 존슨, 헌터 메이헌,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의 조를 꼽았다.
러브3세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1997년)을 포함 PGA통산 20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올해 미국팀 주장을 맡았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마크 레시먼,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 벤 커티스(이상 미국), 9번째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담 스콧(호주)가 묶인 조도 눈길을 끈다.
한편 최경주, 우즈, 와트니가 묶인 역대 챔피언 조는 29일 오전 1시50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