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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즈 AT&T내셔널 우승, 통산 74승 …노승열 공동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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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즈 AT&T내셔널 우승, 통산 74승 …노승열 공동4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전설' 잭 니클라우스(72·미국)를 넘어섰다. 반면 '영건' 노승열(21·타이트리스트)의 첫 승 달성은 실패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우승상금 117만달러) 마지막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한 우즈는 헌터 메이헌(30·2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선두에 올랐다. 동시에 PGA투어 74승을 기록해 '살아있는 전설' 니클라우스의 기록(73승)을 뛰어 넘어섰다.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셜에 이어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즈는 한 달 만에 기록을 새로 갈았다.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 기록(82승)에 8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즈는 지난 2009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회 우승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선두 브렌든 디용(32·짐바브웨)에게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은 우즈는 전반홀에서 2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파를 기록한 11번홀에서 보 반 펠트(37·미국)가 버디를 잡아 선두 자리를 나눠가졌다. 이후 경기는 우즈와 펠트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흘렀다. 장군멍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첫 번째 위기가 12번홀에서 찾아왔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왼쪽에 나무가 버티고 있어 자유롭게 스윙을 할 수가 없었다. 자칫하면 클럽 헤드가 부러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우즈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 2온에 성공했고 클럽도 지켰다. 파로 마무리 해 추격자 디용을 압박했다. 같은 홀, 디용도 파를 기록해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5번홀에서도 우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7m 남짓의 긴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궜다. 하지만 디용 역시 위축되지 않고 버디를 성공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16번홀 이후에 갈렸다. 펠트가 16~17번홀 연속 보기를 범해 승리는 우즈 쪽으로 기울었다. 우즈 역시 16번홀에서 삐끗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7번홀을 파로 막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4타로 홀아웃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아담 스콧(32·호주)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헌터 메이헌(30·미국)은 3언더파 281타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디펜딩챔피언 닉 와트니(31·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10위로 마무리했다.

우즈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우승 사냥에 나섰던 노승열은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일 2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2타 차로 최종일 문을 연 노승열은 전반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흔들려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버디 2개로 마무리했지만 전반홀에서만 1타를 잃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8~9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4위까지 맛봤던 노승열이지만 더이상의 추격을 펼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후 15번홀에서 멋진 탭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7번홀에서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기대했던 첫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최고성적을 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노승열의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달 11일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7위였다. 지난 5월7일 웰스 파고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이어 차근차근 높은 순위를 밟아가며 첫승에 대한 꿈을 키웠다.

신인왕을 노리는 존 허(22)와 배상문(26·캘러웨이)은 나란히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끝냈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1타로 공동 44위, 위창수는 8오버파 292타를 적어내며 공동 49위에 그쳤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11오버파 295타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