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ECD 통계로 보는 여성 고령자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남성 41.8%, 여성 47.2%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소득 빈곤률은 OECD 주요 30개국 평균인 남성 11.1%, 여성 15.2%보다 각각 30.7%p, 32.0%p 높은 수준을 보였다.
네덜란드의 경우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의 소득 빈곤율이 각각 1.7%, 2.4%로 가장 낮았고 OECD 평균보다 낮은 국가는 캐나다, 독일, 영국, 벨기에 등이었다. 소득 빈곤율이 평균보다 높은 국가는 미국, 일본, 그리스, 스위스 등이며 한국이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에서 퇴장한 연령대인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율도 높았다. 60세 이상 인구 중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5.9%로 19세 이하의 경우보다 2.6%p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7.3%가 기초생활수급자인 반면 남성은 4.1%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60대 남녀 수급자 비율 차이는 1.4%p, 70대는 3.9%p, 80세 이상에는 5.7%p로 남녀 수급자 비율 격차도 점차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65세 이상 인구의 높은 소득 빈곤율 원인은 노후준비의 부재, 고령자 일자리 부족, 사회적 안전망 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OECD 국가 중 다소 늦게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돼 고령 인구가 수급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와 연금의 낮은 수급액으로 인해 빈곤 해소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