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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두 달째 증가…5월 3.2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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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두 달째 증가…5월 3.2조 늘었다

증감률은 점차 둔화... 불행중 다행


은행권과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올해 가계대출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수준에 머물러 시름이 줄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5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64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2조5000억원 늘어난 것보다 확대된 규모로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가계대출 증감률은 지난해 연중 7.8%에서 올해 3월 6.3%, 4월 5.9%, 5월 5.5%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1월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액도 지난해 15조6000억원에서 올해 3조2000억원으로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주비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주택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5월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주택대출 외의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두 배가량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키웠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올해 5월에는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에 대출 수요가 늘면서 기타 대출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5월 수준과 비교하면 확연히 축소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한 45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대출 증가폭은 1조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기타대출은 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금 등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늘어난 1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3.4%에 육박했지만 올해 3월 12%, 4월 11.5%, 5월 10.6%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반면 상호금융은 9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도 1000억원이 줄었고, 신협과 신탁 및 우체국 예금은 지난달과 같았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계대출은 각각 1조4000억원, 1조8000억원 증가한 413조5000억원, 2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가계대출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소폭 늘었고, 경기도 역시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산(2000억원)과 대구(2000억원), 광주(1000억원), 충남(1000억원), 경남(1000억원) 등은 증가규모가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