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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등급 저신용자 신용등급 세분화…금리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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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등급 저신용자 신용등급 세분화…금리 낮아진다

오는 9월부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27~28%로 대출을 받고 있는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이 10단계로 세분화된다.

이로써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낮은 7,8등급 저신용자들도 은행권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채무 조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자릿수와 20%대로 양분화된 금리단층 현상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와 함께 '서브프라임(비우량)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9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분류 대상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7~8등급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말을 기준으로 450만명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 이용자들의 신용등급은 7등급 이하에 집중돼 있어 기존 신용평가 모형의 부도 예측력이 다소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저신용층 고객을 세분화해 채무상환능력을 정교하게 측정하기 위한 서브프라임 신용등급 개발에 착수했다.

KCB는 장단기 연체 이력과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에 따라 1점에서 1000점까지 10단계로 재분류할 계획이다.

서브프라임 등급을 통해 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면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상호금융사 등 2금융권을 이용해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대출의 금리 인하와 신규 대출상품 개발 등을 통해 금리단층 현상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

박용욱 특수은행검사국장은 "은행권이 새로운 신용등급 체계에서 1~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신용위험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할 경우 대출금리가 기존의 27~28%, 최대 39%에서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이 프리워크아웃 적용 대상자를 선정할 때 서브프라임 등급을 활용할 경우 금융지원이 필요한 서민에 대한 선별 가능성을 높여 도덕적 해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현재 평가요소 및 비중 등 대략적인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세부 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9월 중에 개발을 완료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