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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기대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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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기대 인플레 우려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을 유지하면서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의 높은 수준 때문에 '동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차례로 금리를 내렸고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시장 전문가들 대부분 7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3.25%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까지도 하반기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금리 정상화를 강조했던 한으으로서는 통화정책 기조를 곧바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은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높은 수준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금리 변동이 쉽지 않다"면서 "중국과 유럽이 금리를 내렸다고 우리의 경제 펀더멘털과 동등하게 비교해선 안된다"고 분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경기 부양책은 정부의 예상치보다 데이터가 낮은지, 높은지를 보고 해도 늦지 않다"며 "가계부채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디레버리징이 탄력을 못받을 수도 있는 만큼 한 달 정도 더 대니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 역시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때문에 한은이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4일 국제통화기금(IMF)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의 여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완화할 여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기대 인플레율은 경기 주체들이 과거 1년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 뒤 물가상승률을 예상한 수치로 실제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2.6%, 4월 2.5%, 5월 2.5%, 6월 2.2%로 넉달째 하향세다. 기대 인플레율은 3월 3.9%, 4월 3.8%, 5월과 6월 모두 3.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침체된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3.25%의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물가 상승률이 2.20%로 시장예상치 2.5%를 밑돌아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지금 선진국 경제가 안좋은 분위기에서 경기 회복을 끌어올리수 있는 자극제가 필요한 측면에서 볼때 금리인하를 점쳐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