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인 500명과 부동산 전문가 88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해 일반인 중 54.0%는 '필요하다', 21.0%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부동산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3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거래부진 심화(25.9%), '전세난 유발(14.1%)', '하우스푸어 증가(13.0%)'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건설·부동산은 주택공급과 거래 등 실생활과 관련이 크고 중개, 이사, 도배 등 연관산업도 많다"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듯 하다"고 풀이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의 씀씀이도 줄어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소비규모를 줄이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출 축소대상으로는 '문화레저비(31.0%)', '외식비(28.7%)', '쇼핑비(14.0%)'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고 '교육비(10.1%)', '의료비(6.3%)', '보험·저축(5.7%)', '식음료비(4.2%)' 등의 필수항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집값 하락 예상에 실수요자들도 주택구매를 꺼리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발표한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의 폐지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보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취득세 감면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리 인하 등의 추가대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