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운선생 주역강의(22)] 우주, 대자연은 반드시 형평성 유지

공유
1

[초운선생 주역강의(22)] 우주, 대자연은 반드시 형평성 유지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더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많은 죄악을 저지르고 부당이득을 취했으나 범행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사람은 마음 편하게 자기 명을 다 살다가 행복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참으로 모순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그 사람에 대해 방법이 없을까요? 없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요령껏 죄를 저지르고 잡히지만 마십시오. 들키지도 않는게 더 좋겠지요.



하지만 세상이 이러한 모순을 그대로 방치해 둘까요?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하늘을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우리 하늘, 우주, 대자연은 반드시 형평성을 유지합니다. 세상은 평등하게 모순 없이 돌아가게 되어 있는 법입니다. 운명도 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그 무엇도 형평성의 법칙을 초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대자연, 우주의 법칙)은 어떻게 그런 모순을 제거하고 제대로 세계를 운영할까요? 이런 문제에 답이나 있을까요? 우리는 세계에 모순이 있다 해도 그것에 눈 감아 버리고 살 수도 있고, 적당히 얼버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불평등이 나 자신에게 발생한다면 크게 모순을 느끼고 그때 가서는 진정한 답을 구하고자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았습니다. 집안이 부자였고, 아버님도 사회적 직위가 높았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행복한 것에 대해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혼 후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첫아들을 낳고 보니 심한 장애인이었습니다. 선천적 자폐였습니다.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역시 자폐 장애아였습니다. 이로써 인생은 거의 파탄이 났습니다.



아이는 왜 그렇게 태어났을까요? 운이라고요? 좋습니다. 운이 뭔가요? 주사위를 던져서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운입니까? 아니면 신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그도 아니면 그만한 이유가 본인에게 있었을까요?



태어나서부터 건강하고 잘 생기고 아버지는 재벌이고 더할 나위 없이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재벌의 자녀들 중에는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우연일까요? 신이 만들어 주었을까요? 아니면 그럴만한 운의 원인이 본인한테 있었을까요?



이 문제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을 원망하거나 반성하거나 혹은 불행에 대해 아무 불평없이 살든지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차라리 미쳐 버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신이 나만을 특히 불행하게 만들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나 자신에서 나온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에 있어서 불행을 겪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운에 대해서는 두가지 모순이 있습니다. 첫째, 죄는 있으나 전혀 벌을 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둘째, 죄는 없으나 벌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런 모순이 용납되는 세상이라면 착하게 살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아니, 차라리 악하게 사는게 이익입니다.



앞서 말한 사람은 자식이 선천적으로 중장애인인바, 그 책임소재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불행한 것은 신의 책임일까요? 내 자신의 책임일까요? 이도 저도 아닐까요?



죄를 짓고도 벌이 없는 경우를 따져 보지요. 2차대전 때 아이히만이라는 전쟁범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간을 600만명이나 죽였습니다. 엄청난 죄를 범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벌은 간단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망가서 인생 대부분을 잘 살았고 늙어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그 자신 하나 처형당함으로써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이게 될 일입니까? 죄에 비해 벌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이는 모순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생겨 있을 리가 없습니다. 처벌받을 수 없는 엄청난 죄가 진행될 때는 마땅히 신이든 자연법칙이든 그것을 제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은 죽어서 그 댓가를 치루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