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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58.4불 흑자 '사상최대'…상반기 137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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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58.4불 흑자 '사상최대'…상반기 137억불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8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서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는 1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억달러나 늘었다.

이같이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한 것은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7억2000만달러에서 50억1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은 47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1.1% 증가했다. 상반기로 볼때는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2752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은 감소했다.

특히 유로존(EU)지역으로 나가는 수출이 급감했다. 지난달 대(對)EU 수출액은 4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7% 축소됐다. 상반기로 따져볼 때는 16.1% 감소한 25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도 각각 0.3%, 2.4%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통관기준)은 42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수입은 264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의 수입 감소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마저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늘지만 수입이 급감하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로 판단된다.

다만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물량을 기준으로 할 때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6.4%, 수입은 3% 증가했다"며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이 각각 5.2%와 8%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의 흑자규모는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5억9000만달러에서 1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다만 본원소득수지는 9억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5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의 적자폭은 송금이전수지의 악화로 인해 전월 8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 유출초(순유출) 규모는 30억4000만달러에서 5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순유출은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투자의 순유출은 전월 9억4000만달러에서 23억3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과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었으며 준비자산은 전월 12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6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자본수지는 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